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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자원보호 노력들

등록일 2014-06-12 02:01 게재일 2014-06-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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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소비가 미덕인 시대를 살고 있지만 비용을 절감하는 노력과 자원을 보호하려는 지혜는 언제나 미덕이다. 한때 외국인들은 한국의 소비 과잉과 낭비현상을 보고 걱정을 많이 했다.“저렇게 자원을 낭비하고도 한국 경제가 발전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했다. 한 번 쓰고 버리는 비닐주머니, 일회용 면도기, 나무 젓가락 등을 보고 하는 말이었다. 그 `소비광풍 시대`를 지나 우리도 이제 자원절약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제철소 생산기술부 구내운송과 직원 150여명은 2007년부터 기관차 32대에 대해 6년간 QSS활동을 펼쳐왔고 지난 5월29일 성능 복원작업을 완료했다. 제철소 창립 초기부터 뜨거운 쇳물과 철제품들을 운송해온 기관차는 그동안 노후화가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 1대 구입에 18억원씩이나 드는데 구입보다 보수해서 계속 쓰기로 결정, 기관차의 수명을 15년 더 늘려 총 40년 운행을 목표로 정한 것이다. 우선 기관차에 대한 안전점검에서 시작해서 원가절감, 운영 효율성 제고, 기관사의 안전에 초점을 맞춰 개선활동을 펴나갔다. 이는 `버려질 자원 재활용`의 모범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포항제철소 화성부 제2코크스공장은 최근 무인전기실 15개소에 출입감지 센서를 설치, 조명등을 자동 점등·소등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화성부는 각 설비의 동력을 공급하는 전기실을 무인 운영하고 있는데 직원들이 운전 및 점검 수리를 하기 위해 자주 출입하고 작업을 마치고 나올때는 소등하는 것을 잊는 수가 종종 있어서 전기가 낭비된다는 점에 착안, 자동 점등 소등 장치를 설치한 것이다. 이로 인해 연간 1천만 원 정도의 전기료가 절감된다는데, 비록 사소한 전기절약이지만, 티끌모아 태산이라 했다. 화성부는 앞으로도 낭비요인이 있는 곳을 찾아 전부 개선할 것이라 한다.

이렇게 자원 재활용과 낭비요인을 철저히 찾아 개선하는 활동을 전개하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또 한편으로는 새는 물을 장기간 방치하는 저수지도 있다. 안동시 남선면 현내리에 있는 풍현저수지는 수년전부터 심각한 누수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보수공사는 늦춰기만 한다. 10만t의 물을 가둘 수 있고, 30여 농가가 사용하는 저수지인데 인근 다른 저수지들은 70~80%의 저수율을 보인 반면 이 풍현저수지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저수지 밑바닥 어딘가에 구멍이 나 물이 새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당국은 정밀 안전진단에서 문제 있는 저수지라는 지적만 해놓고 복구에는 손을 놓고 있었다. 물을 많이 쓰는 벼농사철에 이렇게 저수지의 물이 낭비되는데 왜 수년간 방치해왔는지 알 수 없다. 안동시 관계자는 “긴급예산 투입, 빠른 보수”를 약속했지만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신속한 실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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