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찰은 여전히 믿음직하다

등록일 2014-06-16 02:01 게재일 2014-06-16 19면
스크랩버튼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지만 생활이 어려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을 도와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준 경찰관들이 있다. 문경시 가은파출소 박준규 소장, 이길성 경위, 감문식 경사 등이 그들이다. 가은읍에 사는 전모(52)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배수로에 빠져 전신 골절상을 입었다. 치료가 장기화돼 치료비 부담은 늘어나고, 도움의 손길은 줄어들어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어쩔 수 없이 퇴원을 했다. 마을 보건소장이 놓아준 링거와 약물에 의존해 겨우 버티고 있었는 데, 당시 교통사고를 처리했던 경찰관들이 이 딱한 사정을 알고 도움을 주었다. 전씨를 기초수급 대상자로 선정되게 해주었고, 치료비 부담 없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게 했으며, 오는 7월이면 기초수급 지원비도 받게 됐다.

교통사고로 차량 속에 갇힌 시민을 구해 내느라 자신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줄도 모르고 끝까지 사고 운전자를 구해낸 경찰관이 있다. 포항남부경찰서 강력4팀 전세운 경사가 바로 그 사람이다. 그는 11일 김재준 팀장 등 팀원 4명과 포항시 남구 장기면 금오리의 한 도로를 지나던 중 전복된 차량을 발견했고,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었다. 전복된 차량 속에는 운전자가 보였고, 문은 열리지 않았다. 팀원들은 공구를 이용해 유리를 깨고 운전자를 구해냈다. 구조가 끝난 후 비로소 손가락이 유리에 잘렸음을 알았다. 전 경사는 3시간에 걸친 봉합수술을 받았다.

대구지방경찰청이 자체 제작한 동요·동화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인기 1위다. 동요 `경찰아저씨`와 애니메이션 동화 `꼬마경찰관 현이`가 주니어 네이버 인기동요와 동화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동요는 동요작가 조원경씨의 도움으로 제작됐고, 시민이 어려울 때 도와주고 나쁜 사람을 혼내주는 경찰의 모습을 4분의 1박자 리듬으로 표현해 조회수 50만건을 넘겼다. 동화 `꼬마경찰관 현이`는 경찰관의 활동을 어린이들에게 알리는 내용으로 조회수 15만건을 넘겼다.

울릉경찰서는 올해부터 주민과 소통하며 범죄예방을 실현하는 `헬프콜! 기쁨콜!`이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대중교통수단도 부족하고, 택시조차 이용하기 어려운 울릉도에서 서·북면 파출소 관내에 거주하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면 목적지까지 태워주는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한 한 노인은 “경찰차를 타니 처음에는 죄를 지은 기분이 들어 불편했는데, 이제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민주경찰의 참 모습을 보는 것같다”고 칭찬했다.

선량한 시민들에게는 따뜻한 경찰, 범죄자에게는 무서운 경찰이 돼야 한다. 경찰이 너무 따뜻하기만 하면 공권력 무시 풍조가 나타난다. 범죄로부터 시민의 안녕을 지키는 엄정한 경찰이 필요하다.

이경재의 일본을 읽다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