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생물학과 박희천 교수는“쇠제비갈매기들의 개체수가 낙동강 하구 원래 서식지에서는 점점 줄어드는 반면 낙동강 상류인 안동호에서 새로운 서식지가 늘어나는 자체만으로 번식환경의 다변화, 기후온난화 등 여러 문제점들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쇠제비갈매기는 5~7월에 한국 등 동남아에서 알을 낳아 부화하고, 8~9월에 호주나 뉴질랜드 등지로 이동하는 여름철새인데, 안동호를 기착·서식지로 삼았다는 것은 그만큼 생존환경이 좋아졌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멸종위기생물인 맹꽁이 보호에 나섰다. 맹꽁이는 몸 길이 4.5cm로 주로 땅속에 서식하고, 야간에 땅 위로 올라와 먹이를 찾으며, 6월께 물가에서 약 2천개의 알을 낳는다. 포란기에 먼 거리를 이동하는 동물이 많다. 바다거북은 모래밭을 파고 알을 낳고, 맹꽁이는 산란철에는 먼 거리를 이동하며 물가를 찾는다. 몇 년 전 중국에서 대지진이 일어나 댐이 무너지고 많은 인명이 희생된 참사가 있었는데, 그 때 맹꽁이가 대이동을 하는 현상을 보여 `기상이변 감지 동물`로 알려지기도 했다.
도로가 발달하면 사람은 편리하겠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본능에 따라 이동하는 야생동물에게는 너무나 위험한 덫이다. 이른바 `로드킬`이 야생동물을 대량으로 희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대구환경청은 매년 이맘때면 이동을 시작하는 맹꽁이의 안전을 위해 구조작업을 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6~7월 맹꽁이의 장마철 대규모 이동시에는 대구시와 달서구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긴급구조반을 편성해 맹꽁이가 이동중 로드킬, 고사 방지를 위한 보호활동을 하고 있다.
포항철강공단에는 물고기가 서식하는, 살아 있는 하천이 있는 반면 단 한 마리의 물고기도 살지 않는 죽은 하천도 있다. 포항철강공단 1단지내 포스코강판 옆 소하천은 붕어 잉어 미꾸라지 등이 대량 서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곳이 수초가 우거지고 뻘 조성이 잘 돼 있어 물고기 서식지로 적당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1~2단지를 연결하는 구무천은 죽은 하천이다. 물고기는 커녕 개구리 한 마리도 서식하지 않는다. 구무천 바닥이 붉은 색을 띠고 있어 산성이 강한 탓이라 한다. 조치가 필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