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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공무원아파트 흉가 만드나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4-06-27 02:01 게재일 2014-06-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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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낡고 보수도 안이뤄져<BR>100세대 중 절반 넘게 빈집<BR>주민들 우범지대 전락 우려
▲ 1979년에 지어진 구미시 형곡동 공무원 아파트. 2개동 100세대인 이 아파트는 시설이 낡고 누수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지만 보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현재 49세대가 빈집인 상태다.

【구미】 건축한 지 35년이나 된 구미 형곡동 공무원(비둘기) 아파트가 시설이 너무 낡고 보수를 안해 입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대지 1만1천565㎡(3천498평)에 2개동 100세대(19평형 10세대, 17평형 90세대)가 살고 있다. 하지만 건축한 지가 오래돼 시설이 너무 낡아 누수현상 등으로 총 100세대 중 현재 41세대만 살고 나머지는 빈집 상태이다.

이로 인해 빈집이 많고 어두컴컴한 것은 물론 풀과 나무가 우겨져 밤늦게 귀가하는 아파트 부녀자들이 우범지대로 전락할까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구미시는 건물이 너무 낡고 비용이 많이 들어 재건축이나 증·개축 보다는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1979년 지어진 이 아파트는 형곡 대단지 주거지역과 인접해 있고 구미시청 등 관공서도 가까울뿐만 아니라 월세와 관리비(17평 12만5천원) 등이 저렴해 입주 초에는 많은 대기자로 인해 몇년간 차례를 기다려야 했지만 이젠 사정이 딴판이다.

특히 공무원 아파트는 보증금이나 장기수선충당금 등이 없어 시설보수 등에도 구미시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민간아파트와 달리 정기적인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아파트가 더욱 낡은 상태다.

이에 인근 아파트나 입주민들은 주변 미관 상 보기도 싫고 빈집 상태인 이곳을 흉물스럽게 방치하지 말고 공개 매각이나 재건축 등을 통해 조속한 시일내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미시 회계과 관계자는 26일 “선산 교리지역 아파트가 완공돼 유사시 공무원아파트 100세대 입주에 대비,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아직은 당장 매각 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A건설사 김모 대표는 “대단위 아파트 부지로는 부적합하지만 중소단지 아파트 건설 시 위치나 방향 조건에다 동간 거리도 넓어 사업성이 양호해 용적율을 높여 고층으로 건축 시 참여 업체들이 많아 입찰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아파트 부지는 매각할 경우 인수업체가 현재보다 고층으로 동향 또는 T자 형으로 배치해 현 세대수보다 2배 이상 세대수를 늘일 경우 분양하면 사업성도 좋아 평당 300만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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