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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장들의 초심(初心)

등록일 2014-07-03 02:01 게재일 2014-07-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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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일 통합청주시 출범식에 참석, “각 지자체들은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방안을 찾아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내고, 중앙정부는 맞춤형 지원으로 새로운 발전모델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국민 중심의 효율적 행정과 지방경쟁력의 강화를 통해 지역주민의 행복을 높일 수 있도록 지역자치의 내실을 기해야 한다” 면서 “정부는 지자체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지자체는 행정의 투명성과 재정의 건전성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의 이 치사는 단순한 원칙론이 아니라, `지방과 중앙의 역할 분담`을 정해놓은 것이다. 따라서 지자체들은 대통령이 정해놓은 이 방향에 따라 지방행정을 수행하면 될 것이다.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지자체장들의 포부와 행정방향이 드러났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3선을 가뿐히 통과했다. 지난 8년간 “더 이상 열심일 수 없는 도지사”란 평가를 받으면서, 애당초 유력 경쟁자들이 스스로 포기해 `거의 무투표 당선`처럼 보였다. 김 지사는 독도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이면서 일본의 망동에 경고를 보내고, “도민의 뜻을 하늘처럼 받들어 더 큰 경북의 꿈을 완성시키는데는 도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하고, 오가는 뱃길에서 선박관계자들에게 안전당부를 잊지 않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중앙에서 활동하면서 쌓은 인적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국비확보에 전 행정력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정부의 기본방침이 `안전·질서·복지`에 모아져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대구시가 벌여놓은 대규모 SOC사업도 재정난에 부딪힐 것이 염려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획재정부 등 중앙 예산부서와 국회에 매일 출근하다 시피해서 설명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게 됐다. 도시철도, 외곽순환고속도로, 지능형 로봇, 지능형 자동차, 첨단의료, 3D 융합 등 대형사업의 성취에 권 시장이 얼마나 역량을 발휘할 것인지, 매우 기대가 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물류 첨단산업 중심의 창조경제, 안전한 행복도시, 기업과 근로자, 시민과 기업이 상호협력 상생하는 문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취임식 참석자도 인터넷을 통해 선착순 신청으로 선정하고, 취임식 자리도 시장은 앞자리가 아닌 중간자리에 앉아 `권위보다 소통`을 중시했다. 또 시청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시야를 넓게 갖고 10년 20년 후 시민과 공직자들에게 어떤 포항시를 물려줄 것인지, 깊이 고민하면서 미래지향적 시정을 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관광 역사 문화분야에서 신르네상스를 창조하고, 노후 공단을 체질 개선하고, 미래 유망 업종을 유치하고, 도농상생의 복합도시로 만들어 인구 50만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모든 지자체장들의 꿈이 차질 없이 실현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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