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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화두는 경제다

등록일 2014-07-04 02:01 게재일 2014-07-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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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0여명의 수행원을 거느리고 한국에 왔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3차례에 걸친 한중정상회담이 있었지만, 매번 중국 주석은 북한을 먼저 방문할 후 방한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북한에는 곁눈 한 번 주지 않고 한국에 먼저 온 것이다. 이번으로 정상회담 2번, 국제행사 참석때 만난 것이 3차례, 한·중관계가 북·중 보다 훨씬 가까워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북핵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 지역 및 국제문제 협력 강화, 양국간 교류 협력 강화, 일본의 자위권 확대와 역사문제`등이 논의됐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것이고, 실제로는 경제협력에 관한 것이 주제였다. 이번 시 주석 방한에는 200여명의 중국 경제인들이 동행했다. 무엇을 사 갈 것이고, 무엇을 팔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을 탐지하기 행보이다. 정치 이데올로기의 시대는 가고, 경제협력의 시대가 왔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다. 그런 정황을 감안해서 박근혜 대통령도 `한·중 경제 통상 협력 포럼`에 시 주석과 함께 참석하기로 했다.

경제가 최대 화두인 것은 국내외적으로 마찬가지다. 경북도는 2일부터 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1회 부산 국제 수산 무역엑스포에 경북 동해안 특산 과메기, 홍게맛장소스, 문어, 오징어, 미역, 조미김 등을 취급하는 7개 지역 업체가 참가했고, 도는 참가하는 업체에 부스 임차료와 장비 대여료 등을 지원했다. 이 행사는 25개국 350업체 700 부스 규모를 가진 국내 최대 수산종합전문 박람회이다. 김태주 도 수산진흥과장은 “중소기업이 국내외 관련 업계 바이어간 구매·수출 상담을 통한 신제품 홍보, 잠재 바이어 발굴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포항시의 최대 화두도 경제다. 이강덕 시장은 취임후 즉시 경제관련 모임을 갖고 `포항이 앞으로 먹고 살 문제`를 협의했다. R&D기관, 대학, 기업체 대표들이 최근 한 자리에 모여 `포항의 강소기업 육성`에 관해 토의한 것이다. KTX가 개통되면 포항~수도권 간 2시간에 주파하니, 포항도 이제는 교통의 오지가 아니라 “포항도 수도권이다”라고 말하며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자고 했다.

참석자들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잘 들어달라”“벤처기업이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 “연구 성과를 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등의 건의를 했다. 의미 있게 새길 사항이다.

이강덕 시장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3급 정무직 경제콘트롤 타워`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직제상 3급을 둘 수 없게 된 것이 걸림돌이다. 중앙부서 근무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 어떻게 하든 성사시킬 일이다. 시민들이 두루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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