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풍랑·잦은 태풍 극복<BR>예산 20억투입, 10월 설치
【울릉】 울릉도는 심한 풍랑과 너울 파도 태풍의 내습이 잦아 가두리양식이 불가능해 이를 극복하고자 외부 악천후에도 안전한 심해가두리(양식)사업의 성공을 위한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22일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도는 수심이 깊고 잦은 태·폭풍, 풍랑으로 양식어업이 어려운 지역이지만 이를 극복하고 기르는 사업의 성공을 위해 첫 수중침하 형 1식과 표층형 가두리 1식을 오는 10월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이 사업을 위해 예산 20억을 확보, 지난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잦은 태풍내습에도 심해가두리를 성공한 제주도 등 선진양식장을 방문, 벤치마킹을 통해 울릉도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울릉도 해안에 첫 실시되는 가두리 양식 설치장소는 서면 태하리 대풍 감 일대(표층형)와 북면 현포리 웅포리 해상(침하형)에 각 1개식씩 설치된다.
양식어종은 울릉·독도 연안에 회유하는 돔류, 방어, 고등어, 능성어 등과 고부가가치 품종인 참돔과 참치 등 고급어종을 생산, 울릉도가 기르는 어업 정착을 통해 관광객 등에 다양한 고급 어종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울릉군은 가두리 양식의 성공을 위해 북면 현포항 지역에 중간육성양식장을 설치, 현포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내 양식전담 사무실을 열어 우수한 박사진의 시범, 연구를 통해 양식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심해 가두리양식이란 잠수함의 원리와 비슷해 파도와 기상 여건에 따라 가두리 높낮이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파도가 고요한 평상시는 수심 5~10m 중층에서 관리하고, 파도가 높을 때에는 가두리만 안전한 수심 아래로 내려 관리하는 방법이다.
최수일 군수는 “올해 울릉군은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점이 되는 한해”라며 “양식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2년간 준비를 거쳐 실질적인 양식 시험 사업을 진행, 수년 뒤 성과를 볼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했다.
김종만 현포 울릉도독도해양기지장은“가두리양식장을 운영하면 주변지역에 회유 및 토착 어종들이 몰려 방류사업 활성화 및 수중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