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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미래를 가꾸는 일

등록일 2014-07-30 02:01 게재일 2014-07-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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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강원도 소방본부 고 안병국(39) 소방위의 아들 정환(8)군이 아빠에게 쓴 편지 한 장이 온 국민을 울렸다. “사랑하는 아빠, 아빠가 사랑하는 아들 정환이에요. 하늘나라 먼 여행을 혼자 떠나셔서 많이 외로우시지요. 아빠 안 계시는 동안 엄마와 동생 정서를 내가 잘 돌보아 드릴게요. 사랑하는 아빠. 하늘나라 먼 여행 빨리 하시고 우리 같이 살아요. 아빠 많이 보고 싶어요. 아빠를 사랑하는 정환이가” 합동분향소를 찾은 정홍원 국무총리도 이 편지를 읽고 눈시울을 붉혔다. 8살 짜리 어린이가 드러내 보인 문학적 재능이다. 문학 꿈나무의 발견이다.

경북 학생들이 제36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비롯, 우수상 5개, 장려상 15개 등 참가자 21명 전원이 입상했다. 최우수상은 문경 농암초 4학년 김태양 군의 오미자 음료를 만드는 과정의 불편함을 없앤 `거꾸로 거름 뚜껑`이, 우수상은 포항제철지곡초 6학년 최우진 군의 `수동예초기`, 문경 모전초 3학년 최수현 군의 `통을 돌리면 과자가 올라와요`, 경주금장초 5학년 최하민 군의 `편리한 윗접시 저울`, 경산 삼성현중학교 3학년 곽채영 군의 `네모네모 로직`, 안동심성초 5학년 김경환 군의 `밸런스 팡팡`이 받았다.

차세대 빙상과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유망주 안동 길주초 6학년 김경서 양에게 안동상공회의소 이재업 회장이 사비로 장학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조손가정의 김양은 지난 5월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3천m에서 대회 신기록을 수립, 2관왕에 이어 여자초등부 최우수 선수로 선발됐고, 2월에는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스피트스케이트 500m, 800m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이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도 열심히 노력하고 밝게 자라는 김선수는 한국 체육의 확실한 꿈나무”라고 격려했다.

문경여고 3학년 박지향 양은 지난 6월 중앙대 주최 `2014 전국고등학교 디자인 실기대회`에서 전체통합부문에서 대상을 수상, 장학금 300만원과 중앙대학교 디지인학부 입학시 장학금(학기당 200만원, 2년간 800만원)을 받게 됐다. 중앙대의 전국 미술실기대회는 가장 큰 규모와 전통을 가진 전국대회로, 대상(전체통합) 1명, 금상 4명, 은상 9명, 특선 및 입선으로 시상하는데, 박양이 최고상을 받은 것이다.

포항 오천고 2학년 전수지 양은 제헌절 66주년 기념 `법질서 확립을 위한 전국웅변스피치대회`에서 대상을 차지, 안전행정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전양은 “사고발생 100일이 다 돼가도록 유가족들은 물론 전 국민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긴 세월호 참사는 모두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런 꿈나무들을 가꾸는 일은 나라의 미래를 풍요로이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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