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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에 서민자금 몰리나

고세리기자
등록일 2014-08-22 02:01 게재일 2014-08-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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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금리 시중은행 비해 상대적 강세<BR>지역 저축은행 특판상품 경쟁적으로 출시

은행의 예·적금 초저금리로 서민 재테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까지 발표하자 한 푼이라도 아쉬운 서민들의 관심이 다시 제2금융권으로 집중되고 있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의 공시에 따르면 1년 만기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2.75%이며 정기적금 평균금리는 연 3.48%였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참저축은행이 연 3.26%로 가장 높았고, 정기적금(1년 만기 기준)은 유니온저축은행이 연 3.90%의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반면 전국은행연합회의 21일 공시에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 기준)가 최저 연 2.00%이고, 그나마 높은 축에 속하는 경우가 연 2.50% 선이었으며 현재 시중은행 대부분이 2% 초반 대에 머물러 있어 저축은행과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9일에는 대구지역의 참저축은행이 복리 이자율 3.3%(세전)의 특판 정기예금을 내놨고,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판매액이 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내놓은 연 3.30%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통틀어 최근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다. 또한 대구의 유니온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150억원 한정으로 연 3.35%의 특판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했고,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14일 완판 됐다.

이처럼 은행권의 금리가 낮아지는 현상이 지속되자 조금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받기위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예·적금 이율 관련 문의도 부쩍 늘었고, 방문 상담객도 평소 대비 증가하며 업무가 20%가량 바빠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포항지역의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 은행권의 낮은 금리로 인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이나 다른 제2금융권으로 자금이 모이는 현상이 점차 커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자금 유입과 대출 판매 등을 늘릴 기회를 잡기 위해 저축은행 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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