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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들

등록일 2014-09-01 02:01 게재일 2014-09-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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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물 부족에 당면할 것이라는 국제기구의 진단이 나와 있다. `공장 증설 등 물 수요는 증가하는 데, 공급은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물부족국가`군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그런 곤경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들이 지역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국내 최초로 `포항시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본격 가동시켰다. 이 시설은 경주 안계댐 3개와 맞먹는 하루 10만t의 원수를 확보하는 효과를 낸다. 강우량이 부족한 포항이 해마다 겪는 고질적인 물 부족 현상을 안정적으로 해결하는 동시에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공단에 기존의 공업용수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게 돼 가격경쟁력 제고에도 일조를 하게 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우리나라 하수재사용 사업의 모범사례로 발전시켜 제3의 물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관리·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은 블루벨리 국가산단을 비롯해 영일만, 광명, 구룡포 등의 국가 및 일반산단 건설, 남·북 지역의 각종 도시개발 사업(9개 지역) 등에 따라 중장기 용수공급이 어느때보다 긴급한 시점인데,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포항시 장래 용수공급 대책 보고회`를 갖고, 현재 용수공급 가능시설로 제2수원지와 8개 정수장이 하루 25만8천t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포스코, 철강공단 업체 등에 공급되는 용수는 하루 47만1천600t에 달하지만 오는 2010년에는 62만5천700t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부족분 15만4천100t의 수급대책으로 하수처리 재이용수 10만t과 달산댐(하루 8만t) 건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주시는 하수 급속처리기술과 관련, 올 2월 3건의 국내 특허를 취득한데 이어 최근 국제특허(PCT) 출원에 나섰다. 경주시의 하수 급속처리기술은 12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을 15분만에 급속 처리하는 것으로 현재 에코물센터에 하루 100t 규모의 처리장치를 가동하고 있는 데, 연말까지 4억원을 들여 일일 1천t 규모의 상용화시설을 할 계획이다. 에코물센터 김성수 소장은 “이번에 설치되는 하수 급속처리기술 상용화시설은 2015년 `대구경북세계물포럼`을 대비해 경주시의 물처리 기술 소개 및 선진 하수생태체험코스 등으로도 활용할 것”이라 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보일러 냉각수 공급방법을 개선해 코크스공장 설비에 사용되는 순수(純水) 제조비용을 줄였다. 이는 화성부가 현장 원가절감과 사용량 절감을 목표로 설비를 철저히 점검함으로써 거둔 성과이다. 또한 이온교환수지와 활성탄 교체비용 등을 절감해 연간 1억원이 넘는 수익성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물부족시대를 대비한 이러한 노력들이 더 가속화되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성원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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