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에는 구미지역을 돌았다. 구미상의를 방문하고, 기업들을 찾아 “수출입 업무에 영일만항을 이용해 달라”며 포트세일을 벌였다. 구미 달성 등 대구권역 기업들이 대부분 부산항을 통하는데, 같은 경북지역 항만을 활용하면 좋기 않겠는가, 상당한 인센티브도 있다고 설득한 것이다. “귀신은 경문에 막히고, 사람은 안면에 막힌다”고 하는데, 자주 만나 대화를 하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이 시장은 또 24일 포항철강공단 기업들을 방문했다. 철강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행정적 지원을 강구하려는 시장의 행보는 기업들에 큰 격려가 될 것이고, 기업들이 외지에 투자방향을 돌리지 않고 포항 투자를 늘리도록 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음달 13일에는 대구경북지역 상공인들을 초청해 대규모 포트세일을 할 예정이고, 27일에는 구미지역 상공인을 초청해 같은 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또한 수도권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유치설명회도 열 계획이며, 내년 3월 KTX 포항 개통을 계기로 수도권 1천800여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포항관광설명회도 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시장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분위기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고, 단 1%의 가능성만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한다.
이 시장은 최근 포항시청 행정조직을 개편했다. `창조도시 건설`과 `현장중심 행정`이 그 핵심이다. 기능이 중복된 부서는 통폐합하거나 폐지하고, `지역경제활성화, 예산의 효율적 집행, 시민편의`를 목표로 단행된 조직개편이다. 본청 1담당과 2과를 폐지하고, 일부 업무를 구청들에 이관해 본청을 다이어트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일부 부서는 시민들이 이해하고 기억하기 좋은 이름으로 바꾸었다.
자치단체장의 능력을 평가할 때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이 `친화력`이다. 도지사·지역출신국회의원들·이웃 자치단체장들과 잘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포항시의 경우 `해양 수산을 담당할 제2청사` 유치가 큰 관심사인데,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서도 시장의 친화력은 중요한 덕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