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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시대와 기술 개발

등록일 2014-11-26 02:01 게재일 2014-11-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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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시대란 바로 자유경쟁체제를 주축으로 하는 시대를 말한다. 특장(特長)이 많은 나라가 우위에 서는 시대란 뜻이다. 기술경쟁력과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서는 나라가 `경제영토` 또한 넓게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국블록·유럽블록·중국블록 등 세계 3대 경제블록과 FTA를 맺었다. 관세장벽을 낮추면서 자유무역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것인데, 그것은 `경제적 자신감`의 발로이다. 영토가 넓지 않은 나라가 살아갈 길은 두뇌산업과 기술개발인데, 우리나라는 그 자신감을 FTA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자랑스럽고 한편 두렵기도 하다.

공업분야든 농어업분야든 웰빙시대에 맞는 기술력 우위가 바로 국제경쟁력인 시대인데, 우리 지역에 최근 들어 기술개발의 개가(凱歌)를 이룬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철강분야와 어업분야, 그리고 경영 분야에서 두루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정도면 FTA시대를 충분히 헤쳐나가겠다는 자신감을 주는 일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정식) 제강부 전로공정은 쇳물에 순산소를 취입해 인·규소·탄소 등 불순원소를 제거하고, 출강 중 알루미늄을 첨가해 쇳물 속 산소를 제거함으로써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성분의 용강을 만들어냈다. 쇳물에 함유된 산소를 최대한 적은 알루미늄으로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여러 강종 생산과정에 두루 적용될 수 있도록 표준화 단계를 거쳤다. 그 결과 포항제철소는 3제강공장 알루미늄 사용량을 대폭 줄여 연간 17억여원의 수익을 창출했고, 고청정강을 생산해 고객만족도를 높였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동해안에서 참가리비와 고랑가리비 양식산업화 성공에 이어 최근 해만가리비를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만가리비 종묘를 포항 연안 양식장에 분양해 6개월 만에 상품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동해안에 참가리비, 서남해안에 비단가리비, 남해안에 해만가리비가 주로 생산돼왔는데, 2000년부터 생산량이 급감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고랑가리비 양식기술을 개발했고, 올해 해만가리비 산업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그동안 종묘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해왔는데, 이같은 연구성과로 인해 자립할 수 있게 되었다.

풍산 경주 안강사업장이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0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무려 5개의 대통령상을 받는 역대 최대의 성과를 이뤄냈다. 오뚜기분임조와 청정분임조는 생산성·품질·설비효율 등을 크게 개선했고, 시설팀 알파분임조는 고장 없는 설비관리를 위한 개선활동으로, 보안방호팀 부엉이분임조는 사무간접 부문에 처녀출전해 최고상을 받았다. 또 개인부문에서는 문재식 팀장이 `품질경영유공자 대통령상`을 받았다. 자유무역시대를 자신감 있게 헤쳐나갈 힘을 주는 쾌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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