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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판매 수익금으로 5년내 1억 기부”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4-12-04 02:01 게재일 2014-12-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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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환 씨 선친 유지 받들어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BR>약정 가입서에 서명
▲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경북지역 아너 소사이어티 22호로 가입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최영환(왼쪽) 씨.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이가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항시 흥해읍에서 자동차판매 대리점 대표인 최영환(54)씨.

최 대표는 3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매년 차량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모아 5년내 1억원 기부키로 약정하는 가입서에 서명하고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인 경북지역 22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최 대표가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키로 한데는 최근 부친상과 지병 악화 등의 악재는 물론이고 넉넉지 않는 형편이지만 `가진 것이 많건 적건간에 주변의 이웃들을 먼저 살피며 도리와 책임을 다하고, 자식들에겐 재산보다는 나눔을 먼저 물려주고 모범을 보여라`는 선친의 유지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 최 대표가 아너 소사이어티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지난 2011년, 포항제일교회 교우인 이대공 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경북 아너소사이어티 2호 회원으로 가입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하지만, 최 대표는 나눔에 대한 실천은 지난 2010년 모친의 장례조의금 200만원을 포항지역 내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포항시장학회에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100만원, 2012년 200만원 등 포항지역 인재발굴 및 육성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또 지난 2012년 포항 ROTC 로타리클럽 회장직을 맡아 노인복지시설 결연, 소년·소녀가정 생활비 지원, 사랑의 김치나누기 행사 등 다양한 소외계층 지원사업을 펼치는 등 25세 청년때부터 지금까지 30년간 봉사의 삶을 펼쳐 왔다. 여기에다 최 대표는 내년부터 영남대 ROTC 총동문회장, 포항JC특우회 상임부회장을 맡아 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영환 대표는“최근 병상에 누워 계시다 돌아가신 선친의 유지가 자꾸 떠올라 그간 고심해왔던 1억원 기부를 결심했다”면서“기부한 성금이 더불어 함께 사는 따뜻한 사회분위기 확산과 어려운 이웃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30년간 펼쳐온 봉사의 삶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아너 소사이어티`는 지난 2007년 12월 설립 이래 지난 1일 기준으로 전국 회원수는 636명에 누적약정금은 717억원이다. 참여 및 문의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전화 053-980-7812)로 하면 된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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