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상담·신상품 등 경쟁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전국 200개 영업점을 노년층과 50대 은퇴 준비자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거점 지점으로 만들어, 이 지점 내에 노년층의 재테크 상담과 은퇴 설계를 전담할 `시니어 전용 창구`를 운영키로 했다. 몸이 불편해 은행 창구를 방문하기 어려운 노년층 고객들을 위해 `시니어 전용 콜센터`도 운영된다. 농협은행은 또 은퇴시장 공략을 총괄할 `백년행복설계센터`를 만들어 노년층에 특화한 전용 상품과 브랜드를 출시키로 했다.
농협은행과 농협생명, 지역농협을 합쳐 무려 6천곳에 육박하는 범농협 영업망도 활용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은퇴시장 공략을 위해 만기 10년 적금 상품을 내달 출신한다. 만기 10년 이상인 보험사들의 연금보험 상품에 맞서 은행권으로 은퇴 자금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퇴직 전까지는 월급쟁이의 소득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월 불입액이 소득 증가에 비례해 자동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은행은 57개 영업점에 배치했던 은퇴설계 전문인력을 올해 안에 전국 700개지점으로 확대 배치하고, 신한은행은 최근 은퇴설계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미래설계센터`를 기존 70곳 영업점에서 325곳까지 확대 설치했다.
우리은행도 은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청춘 100세 라운지`를 기존 100곳에서 점진적으로 확대 할 방침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