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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돌입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5-01-13 02:01 게재일 2015-01-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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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새해 벽두부터 직원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작업에 돌입했다. 최근 저성장·저금리 환경이 고착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은행권의 정규직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만여명이나 늘어나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노사는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 안에 최종 합의했다.

신한은행은 부지점장 이상, 1969년 이전 출생자인 4급 차·과장, 75년 이전 출생자인 5급 대리에 한해 오는 14일까지 희망퇴직을 받는다.

신한은행은 부지점장급 이상 퇴직자 가운데 신청을 받아 선발 심사를 거쳐 `시간제 관리전담계약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퇴직자는 전직(轉職) 창업지원금 1천만원과 희망자에 한해 3개월 동안의 전직지원 컨설팅 및 9개월간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시간제 관리전담계약직으로 채용되는 인력은 제외된다. 위로금 명목의 특별퇴직금은 잔여정년과 직급별로 평균임금의 최소 24개월치에서 최대 37개월치를 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10년 이상 근속 직원에 한해 만 40세 이상의 일반직이나 4급 이상의 과장급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접수한 결과 총 269명의 직원이 오는 21일 퇴직한다. 이들은 월평균 임금 20개월치의 퇴직금과 500만원의 전직지원금을 받는다.

한편, 금융권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9월말 9만8천396명이었던 은행권 직원수는 지난해 9월 말 11만5천936명으로 17.8%, 1만7천540명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은행권의 지점 수는 6천871개에서 6천983개로 거의 늘지 않았다. 각 은행의 무기계약직이 속속 정규직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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