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망 구축도 실현단계에 와 있다. 동해남부선은 울산에서 출발해 KTX 신경주역을 거쳐 포항으로 연결되는데, 이는 포항 철강공단과 울산 조선·자동차 산업단지가 직결되는 산업철도망이다. 동해중부선은 포항에서 영덕을 거쳐 삼척에 이르는 166.3㎞ 사업으로 2018년에 완료되면, 이 철도는 중국횡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이어지니, `남북통일철도`라 할 만하다. 또 울릉도 소형공항도 2020년 완공 사업으로 확정돼 있다. 겨울철에는 울릉·독도 관광은 접어야 하는데, 항공기 운항은 이를 해결해준다.
신공항의 입지가 밀양으로 될지 부산 가덕도로 갈지 아직은 미정이지만, 경북도신공항팀은 영남과 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권 경제공동체의 국제경쟁력 확보와 공동발전의 필수 기반시설인 남부권신공항이 건설되면 외국인 투자의 지방 유치가 유리해져서 국가균형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지금 경남·북과 전남·북 등 남부권 지자체들이 `밀양`을 밀고 있으며, 부산은 홀로 외로이 가덕도를 고집하고 있는데, 정치실세들의 입김 없이 객관타당성 있는 결정을 내린다면 `밀양`이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3월에 개통되는 KTX 포항 직통노선은 동해안지역의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계기가 되지만, 그 `정도`는 지역사회가 하기에 달렸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지역간 통학, 통근, 업무통행 등의 증가, 당일 여행, 기업 및 일자리 증가 등이 예상되고, 특히 포항 등 동해안지역이 가진 산업, 문화관광, 자연환경, 지역자원의 특화발전이 이뤄지면 수도권 주민들의 경북동해안 관광 증가 등의 효과가 크게 기대된다. 그러나 한편 지역자금의 역외유출도 우려된다. 한은 포항본부 김진홍 부국장은 “지난 2010년 `역세권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마련돼 용적률, 건폐율 제한 완화 등 제도적 지원체계가 마련됐으나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KTX시대에 가장 우려되는 것이 `의료 역외유출`이다. 환자들은 `좀 더 나은 곳`을 원하기 때문에 `서울의 종합병원`은 항상 북새통인데, 교통이 편해지면 그 성향이 더 가중될 것이다. 따라서 특화·전문화 등 자구책 마련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