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생 김천시장은 최근 남부내륙철도건설사업의 철도노선이 통과하는 시·군의 지자체장을 초청해 긴급간담회를 가졌다. 이 철도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와 관련한 기획재정부의 2차 중간점검회의를 앞두고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김천시, 고령군, 합천군, 진주시, 통영시, 거제시 등 6개 시·군 자치단체장들이 참석했다. 박 김천시장은 “지금이야 말로 경상남북도 지역 주민들의 강한 의지를 결집해 중앙정부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남부내륙철도 건설이 가능하다”고 하고, “고 박정희 대통령의 유업이자 경상남북도 지역 주민들의 꿈인 `김천~거제간 철도 건설 사업 기공식에 박근혜 대통령을 모시고 축포를 터트릴 날을 기대하며 힘을 모으자”고 했다. 박 대통령의 공약인 이 사업의 조기착수를 요구하는 공동건의문도 채택했다.
경북 포항시와 전북 군산시는 동서 북위 36도 선상에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이에 군산시의회가 포항시의회에 “이것도 좋은 인연이니, 공동워크샵을 열고 자매결연도 맺자”는 제안을 했고, 포항시의회는 흔쾌히 수락함으로써 최근 포항에서 첫 모임을 가졌다. 지방자치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를 듣고, 군산 새만금~포항 간 고속도로 추진 등을 논의했다.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은 “포항~군산 간 동서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영호남이 놓은 가교를 통해 중·일이 연결되는 큰 비전이 열릴 것”이라 하고 “대구와 광주의 `달빛동맹`에 버금가는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포항시와 경주시 간의 교류협력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형산강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양 도시 간에는 갈등 마찰의 요인도 있지만, 상생할 여지는 더 많다. 이에 양 도시는 `형산강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만들고, 2020년까지 5천억~1조원을 투입해 포항 환호 해맞이공원에서 형산강 상류인 경주 남산권까지 생태와 역사 문화 친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전국이 상생협력의 기운으로 가득한데, 정치권은 아닌 것같다. 새정련 신임 당 대표가 내놓은 첫마디가 `전면전`이었다. 정치권이 나라를 위해 협력보다 선전포고부터 한 것이다. 이런 좁은 소견으로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