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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사회와 그 대응방안

등록일 2015-03-03 02:01 게재일 2015-03-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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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60대 이상 가구주가 노부모를 봉양하는 가정이 2013년 현재 14만2천65가구이고, 지난 4년 새 22% 정도 늘었으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은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는 48만4천110명인데, 2035년에는 89만1천920여명으로, 노노()가구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노가구가 많아지면 노인학대 또한 늘어난다.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노인 학대 가운데 아들과 딸, 며느리 등에 의한 학대가 가장 많은데, 경북도내에는 노노학대 신고가 58.3%나 되었다.

60세 이상의 가장으로서는 고령의 부모가 경제적·신체적으로 부담이 되는데, 그 스트레스가 노부모 학대로 이어진다. “자식과 같이 늙어가는 처지라, 오래 사는 게 미안하고 죄스럽다. 늙은 부모와 자식이 늘 싸우는 가정이 주위에 많다. 하루 하루 사는 일이 힘겹다”고 말하는 노인들이 많다. 노노학대는 어느새 사회문제가 돼버렸다.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 노노가구의 구성원이 장기 요양시설에 입원할 경우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 사는 83세의 이용수 할아버지는 영어와 일어에 능통하고,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통역을 맡아 봉사를 해왔다. 재능기부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는 것이 노인문제 해결에 최상의 대책이 될 것이다.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고 가정에 활기를 주는 일을 노인 스스로 찾는 일이 중요하다. 이용수 할아버지는 국사도 공부해서 “찬란한 우리나라의 역사를 영어나 일어로 외국 손님에게 설명하는 일이 너무나 보람 있고 즐겁다”고 말한다.

이수정(33) 박사는 명지대에서 `바둑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몇 안 되는 학자이다. 그는 1970년에 설립한 `일본바둑복지협회`를 집중 분석했다. 일선에서 은퇴한 노인 바둑애호가 200여 명이 활동하는 단체이다. 노인들이 어린 아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는 것이 주요 업무인데, 그 결과 아이들은 사회성이 발달했고, 노인들도 자신의 존재가치를 발견해 의욕적으로 활동한다. 노인들은 무료봉사를 할 뿐만 아니라 매년 적지 않은 회비까지 내며 `두뇌스포츠`인 바둑을 통한 세대 간 소통을 발전시킨다.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월부터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했고, 경북도는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을 `할매 할배의 날`로 정했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기차역, 도서관, 행정관청, 길거리 등에서 공연이 벌어지고, 전시회, 인문학·건강 강좌도 베풀어진다. 또 `할배 할매의 날`에는 조손이 함께 영화관에 오면 무료관람도 가능하다. `문화가 있는 날`과 `할매 할배의 날`을 더욱 활성화하는 것도 노인문제 해결의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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