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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교통 혁명의 날

등록일 2015-04-01 02:01 게재일 2015-04-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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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개통식이 열리고 4월 2일 KTX가 운행된다. 새마을호로 서울까지 5시간 20분 걸리던 것이 2시간 15분으로 좁혀졌다. 2011년에 착공했고, 1조2천126억원을 들여 완공한 KTX동해선이다. 2018년에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가 이뤄지고, 영일만항 인입철도가 놓여지고, 삼척까지 동해중부선이 건설되면, 포항~울산 고속도로와 함께 “동해안은 교통오지다”란 말과 영원히 작별한다. 포항은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함께 환동해권 물류 중심도시가 될 것이다.

3월 31일의 개통기념식에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참석했고, 국토교통부장관 등 관계 장관들과 이 지역 국회의원들, 인근 시장 군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KTX포항역사 건설과 개통은 단순히 동해안지역의 교통망 보강에 그치지 않는다. 향후 삼척을 거쳐 원산 나진 선봉, 러시아 하산을 거쳐 유라시아 철도를 타고 유럽까지 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통일시대를 내다보는 `큰 그림`을 그리는 그 초석을 지금 놓는 것이다.

KTX동해선 건설이 가능했던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 덕분이다. “신경주역에서 노선을 따서 포항으로 오면 건설비가 크게 절약된다”며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벌였지만, MB정권 아니었으면 한 없이 늦춰질 수도 있었던 사업이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통일대박론`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힘을 보탰으니, KTX동해선 건설은 더 힘을 받은 것이다. 동해안 지역민들은 이 은공을 잊어서 안된다.

포항노선에 투입되는 열차는 기존의 열차보다 좀 더 향상된 시설을 갖췄다. 의자 밑에 전원 콘센트가 설치돼 있어서 노트북을 연결할 수 있고,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하며, 8가지 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채널이 있다. 흥해의 포항신역사도 매우 상징성 있는 건물인데, 고래의 역동성을 표현하고, 영일만의 파도와 산업의 쌀 철강도시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내부 시설도 첨단과학을 활용해서 지열(地熱)에 의한 냉난방시설과 태양광 발전설비가 갖춰져 있다. 또 매표소 옆에 임산부를 위한 수유실도 만들어두었다. 그래서 “역사 자체가 구경거리로 충분하다”할 정도이다.

많은 손님을 맞는 포항 시민들의 마음 자세도 `손님맞이 모드`로 바뀌어야 한다. 특히 재래시장 상인, 관광관련 업체, 민박이나 펜션 업주 등은 `홍보대사`란 사명감을 가지고 `포항 이미지 향상`을 항상 마음에 새겨야 한다. 호객행위, 바가지요금, 퉁명스러운 태도 등은 포항관광의 독이다. 포항시가 중심이 되어서 대대적인 친절운동을 벌일 일이다.

그리고 폐쇄된 구 포항역사를 재활용할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구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건물이며, 그 속에 깃든 추억과 역사는 소중한 포항의 자산이다. 그 자산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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