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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연합 140억원대 도박사이트 적발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5-04-02 02:01 게재일 2015-04-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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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산·경주 3개파 가담<Br>운영자·모집책 등 8명 검거

140억원대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대구·경북 조직폭력배들이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일 대구, 경산, 경주 지역 조직폭력배들이 연합해 140억원대의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장 개설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경산지역 폭력조직인 서상파 소속 김모(31)씨 등 3명을 구속했다.

또 일본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 회원 모집 등을 맡은 경주 폭력조직 통합파와 대구 동구연합파 조직원 전모(33)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일본에 서버를 둔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했다. 이후 모집회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게임 결과가 `홀 또는 짝`으로 표시되는 140억원대의 `사다리 홀짝`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올 3월까지 5개월 동안 140억원대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모두 1억4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게임 결과에 따라 많은 돈을 환전해 주게 돼 수익이 나빠질 것에 대비해 회원들이 배팅한 돈을 중국계 도박사이트에 다시 배팅하는 이른바 `양방배팅`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의 홈페이지를 본뜬 사이트를 만든 뒤 조직폭력배들을 통해 주위 지인들을 회원으로 가입시켜 도메인을 수시로 변경하고 대포통장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한 사이트의 도박자금이 흘러들어 간 계좌를 추적해 740억원대의 중국계 바카라 도박사이트 현금인출책인 중국 국적의 진모(40)씨 등 2명을 검거하고, 다른 공범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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