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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포럼과 새마을 세계화

등록일 2015-04-17 02:01 게재일 2015-04-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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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주 HICO에서 새마을세계화 세션이 개최됐고, 여러 나라의 용수개발 성공사례가 발표됐다.`에티오피아 아두랄라마을` `르완다 기호궤마을` `베트남 탕이웅우엔성`등이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이날 관계 직원들에게 “물산업은 엄청난 규모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만큼 이번 물포럼을 통해 본격적인 블루 골드시대를 맞이하자”고 했다.

이번 기회에 경북도는 지구촌 빈곤 퇴치의 모델로 새마을운동을 적극 보급·확산시키는 한편, 국제적 경제협력 및 문화교류로 연결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특히 에티오피아 물라투 테쇼메 대통령은 김 지사에게 “현재 추진중인 5개 시범마을의 성공이 전국 구석구석 퍼져나가 에티오피아 경제발전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앞으로 교육, 경제, 농업, 지역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교류 협력이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타지키스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시범마을 조성을 합의했고, 북한에도 이 운동이 보급돼도록 UN이 힘써주기를 희망했다.

새마을운동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물라투 테쇼메 에티오피아 대통령은 `새마을전도사`를 자처했다. 일반적으로 국빈의 경우 로열 스위트롬이 있는 특1급호텔을 배정한다. 대구에는 그런 호텔이 4곳 있다. 그런데 에티오피아 대통령은 특2급 호텔수성에 묵었다. 객실 202호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을 진두지휘하던 곳이었다. 그 방은 별도로 `프레지던트룸`이라 명명하고, 벽면에는 박 전 대통령 가족사진과 새마을운동 관련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이 방은 내각이 구성되는 등 중요 국정이 자주 논의되던 곳이다. 물라투 대통령은 굳이 이 방에 묵기를 원했던 것이다.

에티오피아는 6·25때 황실친위대 6000여명을 파병한 인연이 있다. 경북도는 2010년부터 이 나라에 새마을 시범마을 5곳을 조성중이다. 물라투 대통령은 3박4일간 이 방에 머물면서 경북지사와 환담하는 과정에서 “에티오피아 7만5천개 마을 전체로 새마을운동을 확산시키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김지사는 “6·25혈맹을 잊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물라투 대통령은 농업장관 출신이어서 물관리와 농촌 개발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고, 이번 포럼에서 `새마을운동의 원천`에서 묵으며 기(氣)를 받아갔다.

새마을운동 시작 당시 우리나라 국민소득은 고작 65달러에 지나지 않은 세계 최빈국이었다. 이런 나라가 오늘날 4만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 되었다. 국제사회가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으니, 각국 정상들은은 `새마을운동 그 기적의 현장`을 보고 싶어했고, 일부 정상들은 `박정희 신봉자`를 자처했다. 그리고 한국말은 전혀 몰라도 `자립 자조 협동`이란 말은 주문(呪文)처럼 외웠다. 새마을운동을 계기로 남북 교류의 물꼬가 기적같이 트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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