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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포럼과 물산업 세일즈

등록일 2015-04-20 02:01 게재일 2015-04-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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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포럼이 끝났다. 이제 남은 것은 물기술 세일이다. 대구시는 `물의 중심도시 추진단`을 구성해 물산업클러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물산업국가들과 도시에 직원을 파견해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투자유치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대구·경북이 각각 열고 있는 물주간행사를 통합해 국가행사인 `대한민국 국제물주간`행사로 격상시킬 예정이다.

경북도는 포항 하수재이용시설, 경주 하수처리 특허공법, 고령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등 물관리 기술이 뛰어난 견학코스를 각국 물관련 기업들과 함께 돌아보았다. 경주의 하수처리특허공법은 오염농도가 높은 하수를 기존 8~12시간에 걸쳐 처리하던 것을 단 15분만에 처리하고, 녹조 제거효과도 탁월하다. 포항의 하수재사용시설은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공업용수로 재이용하는 시설로, 공업용수 공급시설로는 세계 최대규모이다. 고령의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은 K-Water와 고령군이 손잡고 기존 물관리 시스템에 ICT기술을 융합시켜 인터넷 및 스마트폰앱 등을 통해 주민들도 수돗물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한다.

이같은 대표적인 3개 물관리 선진 모델에 많은 국가들이 관심을 보였다. 외국 물산업 기업들이 대거 이번 견학투어에 참여한 것은 이 기술의 수출 전망을 밝게 한다. 고대 중국은 치수(治水) 잘 한 사람이 통치자가 됐고, 그것이 요·순·우 임금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모자라는 물을 효과적으로 재활용할 `치수 기술`을 더 많이 가진 국가가 우위에 서는 시대이다. 이번 물포럼도 우리의 치수기술을 널리 홍보·수출하려는 목적과 의도가 깔려 있다.

이번에 우리는 몇가지 선진기술을 자랑했다. 수도 배관의 3가지 문제인 녹, 스케일, 물때를 방지하는 기술도 선보였는데, `진행워터웨이`가 개발한 스케일 버스터는 특수아연과 불소수지로 구성돼 정전기와 갈바닉 효과를 이용해 녹문제를 해결했다. 이 업체가 개발한 스케일 버스터는 이미 지자체 130여곳에 설치돼 있으며 관공서 2000여곳에서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대구 스타기업인 (주)문창은 저장된 물이 오염되지 않고 미네랄이 살아 있도록 보관시킬 수 있는 물탱크 리모델링기술을 개발했는데, 젖병을 만드는 재질로 물탱크 안벽을 칠하는 기법이다. 영천의 (주)동원기업은 `원통형 도류벽 물탱크`를 선보였다. 물의 미세한 이물질을 최대한 정수해 완벽한 원수를 공급하는 기술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물·농업 한류` 전파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33개국에서 135개 수자원 및 농업 농촌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물문제는 식량생산의 요체이고 개발도상국의 최우선 국정과제인데, 농어촌공사가 우리 물기술 수출에 중심적 구실을 한다. 이번 물포럼을 계기로 우리의 기술이 더 활발히 세계에 전파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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