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시민과의 소통의 길을 더 넓게 열고, 인도주의적 교통단속활동을 실천하겠다며 전국 최초로 `문자알림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일부 얌체 운전자들이 이 제도를 악용하고 있어 불법주정차를 고착화시킨다. 불법주정차 단속지역에 주정차 하면 문자로 “7분 내로 이동하지 않으면 단속합니다”란 문자를 보내고, 시간이 경과하면 “단속됐습니다”란 문자를 보낸다. 일견 매우 이상적인 제도같지만 이런 제도를 악용하는 얌체들이 반드시 있으니 문제다. 단속문자가 오면 잠시 이동했다가 다시 그 자리에 와서 차를 세운다. 그러니 불법주정차하는 차량들이 종일 그 구간을 메워 버스 통행이 지장을 받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계속 들려 인근 주민들은 종일 소음에 시달린다. 양심불량자에 대한 신고와 처벌을 더 강화해야 하겠다.
KTX포항역의 도로교통행정은 아직 개선할 점이 많다. 포항시가 역사 인근에 공영주차장을 개설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지만, 진·출입로가 불편하게 개설되어서 KTX 이용자들의 불만이 크다. 승용차 1일 주차요금이 5천원으로 매우 싼 것은 좋은데, 역사로 가는 길은 빙빙 돌게 돼 있으며, 역사로 향하는 출입로가 역사 방향으로 나 있지 않고 엉뚱한 곳에 있어 한참 헤매다가 정산소에 물어보고서야 겨우 조그만 샛길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운전자도 있다. 안내팻말 하나 세우면 될 일이다.
교통로가 이렇게 불편하게 돼 있으니 열차 도착시간에는 승용차 택시 버스가 한꺼번에 몰려 대혼잡을 일으킨다. 최단거리 진입로 개설을 왜 미리 생각하지 못했는가. 철도시설공단과 포항시가 사전에 긴밀히 협의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주차장 요금정산소가 한 곳 뿐이어서 빠져나가는데 무려 20~30분씩 걸린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무인정산기는 제 구실을 못한다. 그러니 주말에는 정체가 극심할 수밖에 없다.
KTX 신경주역도 개통 당시에는 “시내에서 너무 멀다. 진입로를 찾기 어렵다. 인근 축산농가에서 악취가 풍긴다”는 등의 불만이 많았지만, 차츰 개선되면서 지금은 아무 말썽이 없다. 포항역 교통도 신속한 개선 노력을 기울여서 `관광포항의 이미지`를 살려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