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도군과 안동시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았다. 청도에는 소싸움, 와인터널, 씨 없는 감, 청정지역의 물과 산 등이 자랑거리고, 안동시는 하회마을, 도산서원과, 간고등어 등 식품이 많다. 두 지자체는 2일간의 팸투어를 통해 명소들을 둘러보고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지방 중소도시 입장에서는 단독으로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에는 힘이 부치므로 공동마케팅을 벌이는 것이다. 청도군은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이므로 중국인들이 관심을 기울일만 한 곳이고, 안동은 `추로지향`이라는 공자와 관련된 별칭이 붙어 있으니 중국인들이 호감을 가질만 하다.
경주와 포항은 근래 들어 부쩍 만나는 기회가 많아졌다. 형산강프로젝트는 형산강이 갖고 있는 자원을 잘 활용하고 개발하면 경주와 포항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경북도가 앞장선 사업이다. 강 뿐만 아니라 두 도시 간에는 상호 보완 협력할 여지가 많다. 경주는 역사 문화 관광 도시이고, 포항은 산업 교육의 도시이므로, 경주의 역사문화자원과 포항의 해양관광자원을 결합하면, 시너지효과가 엄청난 관광지가 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경주에는 호텔이 많고, HICO가 건설돼 국제 컨벤션센터의 모든 조건을 갖추었다.
그런데 이러한 관 주도형 협력이 그동안 주류를 이루었으나, 근래 들어 민간 주도형 협력의 모습도 보여지고 있어서 매우 고무적이다. 포항시 새마을회(회장 최현욱)와 경주시 새마을회(회장 박서규)는 민간단체로서는 처음으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민간단체 간 상호 이해를 돈독히 하고 친선교류를 활성화함으로써 공동발전을 도모하자는 의도였다. `두 도시 간 우호적 만남을 장려하고, 산업 교육 역사 문화 관광 등에서 상호 협력하고, 형산강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한다`는 구체적 행동강령도 포함됐다. 또 포항지역 청년지도자와 대학생 등 108명은 Y-SMU(청년새마을봉사단)포항포럼을 구성했다. 민·관이 새마을정신으로 뭉치는 것을 매우 바람직하다. 전향적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