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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친환경 경영

등록일 2015-05-28 02:01 게재일 2015-05-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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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포스코의 친환경 경영을 믿는다. 전 세계적으로 나무가 그렇게 많은 제철소가 없다. 야생조수들이 서식할 정도이다. 포스코는 건설 초기부터 친환경 경영을 표방했다.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제철소”란 평가를 받아왔고, 특히 파이넥스공법을 연구 개발해서 더 더욱 친환경·저비용의 경영을 해왔으며,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포스코는 학생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어하는 회사` `주민의 신뢰를 가장 두텁게 받는 기업`이란 찬사를 받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지금 노후된 부생가스 발전기(4대 100MW)를 고효율 청정화력발전기(1대 500MW)로 교체하는 일을 시도하고 있다. 한전으로부터 구입하는 전기료가 매년 7%씩 인상되니 2022년도에는 적자를 면할 수 없기 때문에 자가발전기를 설치하지 않을 수 없는 사정이다. 일본이나 중국의 경우 90% 자가발전기로 전기를 생산하는데, 포스코는 겨우 46%에 머물러 있으니, 차제에 자가발전량을 늘려 생산원가 부담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며, 또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철강시장에서 가격경쟁력 향상은 필수적이다.

그런데 한 가지 걸림돌이 있다. 바로 법적 규제가 비현실적이라는 점이다. 쇠를 녹이는 연료로 사용되는 석탄은 허용되고, 전기를 생산하는 화력발전에 쓰이는 석탄은 규제를 받는 불합리다. 쇳물 뽑아내는 공정이나 전기를 만드는 공정이나 다 같은 것이다. 대규모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히 규제를 받아야 하겠지만, 포항제철소에서 자가발전용으로 `부생가스+석탄`을 사용하는 소규모 발전기까지 분별 없이 규제하는 것은 `법의 맹점`이고 입법과정의 실수라 할 수 있다.

법에도 예외규정은 있다. `에너지 및 전력수급상의 사유` 또는 `배기 배출량을 증가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고체연료 사용이 가능한데, 포항제철소의 자가발전기에 쓰이는 석탄은 당연히 예외규정 적용 대상이 돼야 한다. 포항제철소는 “제철공정의 환경 개선을 통해 오히려 배출량 총량은 감소할 것”이라 한다. 석탄재는 밀폐시설에 보관해 비산먼지가 없고 냉각수 및 배출수의 안정적 처리로 인근 해역의 수질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 한다. 우리는 포스코의 윤리·양심경영을 믿으니 `환경개선 약속`에 신뢰가 간다.

부생가스와 석탄을 사용하는 발전기 교체 사업은 지역에 엄청난 이익을 준다. 투자규모는 1조원대이고, 62개월의 공사기간 동안 110만 명의 고용효과가 있고, 1조2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오며, 포항시는 지방비 수입 90억원을 매년 얻게 된다. 포항이 `오늘날의 포항`이 된 것은 포항제철소가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하는 일에 시민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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