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아들 경찰 자수
8일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이날 오후 1시47분께 대구 동구 자기 집 안방에서 치매를 앓는 어머니(79)의 얼굴을 베개로 눌러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직접 전화해 “내가 어머니를 죽였다”고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K씨는“아침에 어머니가 부엌에서 넘어지는 것을 보고 더 이상의 삶은 무의미하다고 봤다”며 “대화를 나누다가 편히 주무시라고 한 뒤 숨지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집에는 K씨의 아버지(86)가 있었지만, 귀가 어두워 아들의 범행을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K씨의 어머니는 5년 전부터 치매를 앓아왔으나 집안 사정이 어려워 제대로 치료를 받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