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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개발의 중심, 포항

등록일 2015-06-15 02:01 게재일 2015-06-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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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들어 포항의 신기술 개발이 줄을 잇는다. 세계 최초로 콘크리트 폴리싱로봇을 개발했고, 고망간강으로 층간소음을 줄였고, 보호·비보호 겸용 좌회전신호를 도입해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거두었으며, 폐열로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포스코, 포스텍, RIST 등을 중심으로 그동안 간간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줄이어 발표된 적은 없었다. 중동감기로 의기소침해 있는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는 일이어서 더 의미가 깊다.

지곡동에 있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경주에 있는 (주)폴리시스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 무인지능 `스마트 큰크리트 폴리싱로봇`을 개발했다. 분진이 발생하는 작업현장에 사람이 하기 어려운 폴리싱을 로봇이 대신하게 된 것이다. 특히 로봇이 센서를 통해 작업경로를 인식, 스스로 알아서 전체 작업공정을 수행한 것은 로봇선진국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기술이다. 이로써 향후 5년간 국내 270억원, 국외 8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나아가 약 7천억원 규모의 세계시장을 선점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화재 현장이나 바닷속 깊은 곳에 로봇이 투입되는 기술은 개발돼 있지만, 건설현장의 로봇은 처음이다.

포스코는 최근 포스코건설 등 국내 주요 건축전문사와 공동으로 리모델링 아파트용 고망간강 바닥판 개발을 완료,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15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는 바닥 콘크리트 두께가 120mm안팎에 불과하고, 최근의 건축기준에 따라 신규로 지어진 아파트보다 30%이상 얕다. 그래서 층간소음으로 이웃간 분쟁이 심했다. 그러나 고망간강 제품을 활용하면 바닥 콘크리트 두께를 추가 보강하지 않아도 바닥충격음이 크게 개선된다. 향후 포스코는 리모델링 아파트뿐 아니라, 신축 아파트용 고망간강 바닥 제품의 국가인증도 취득해 저진동 다양한 건축의 층간 소음을 줄이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포항시와 북부경찰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보호·비보호 겸용 좌회전 신호 운영체계(PPLT)가 연간 56억원의 유류비 절감효과와 이동시간 감소효과를 내고 있다. 양 기관은 2009년 7월부터 PPLT 50개소를 지정 운영했으며, 지난 5월 현재 삼거리 69개, 네거리 50개 총 119개의 PPLT를 운영하고 있는데, 효과가 예상 외로 커 올해는 15개 정도 추가할 예정이다.

포스텍은 정부가 추진중인 친환경 전기 생산기술인 `산업용 폐열 회수 열전발전 시스템`개발에 선정돼 향후 5년간 100억원의 정부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포스텍의 창의IT융합공학과 백창기 교수와 RIST 강덕홍 교수가 공동연구팀을 구성해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열전발전은 열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기술이다. 포항이 창조경제의 메카로 부상되고 있으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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