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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에 희망의 빛

등록일 2015-07-17 02:01 게재일 2015-07-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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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구미시를 찾아 수출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역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청취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을 논의했다. 전기·전자제품 기술 인증과 관련된 인증기관이 서울 경기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도 애로 사항 중 하나였다. 윤 장관은 “중소기업들도 스마트공장으로의 변화를 위해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잘 활용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정부도 개별 공장 및 업종별 보급, 모델공장 구축 지원과 표준 인증 등 스마트공장 기반조성을 통해 다각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장관은 이번에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산업을 위해 구미에 9천억을 투자하면 지역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언급이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는 이에 대해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구미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는 뜻이다. 이미 파주 사업장에 OLED생산라인을 두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생산라인 확대를 생각해왔는데, 관련 부처 장관의 “구미에 9천억원을 투자하면…”이란 말은 “그렇게 결정해달라”는 부탁이니, 업체측도 장관의 이 언급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국회에서는 추가경정예산을 두고 여야가 격돌하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예산의 조기 집행과 중소기업 지원책 마련에 손발이 잘 맞는다. 예천군은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2015년 상반기 지방재정 조기집행 추진실적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기관표창과 재정인센티브를 받는다. 군은 당초 목표보다 늘 초과집행을 해왔는데, 이현준 군수는 “4년 연속 두각을 나타낸 것은 연초부터 집행률 부진사업에 대한 원인분석과 대책 마련, 중점관리 대상 사업에 대한 일일보고 등 강한 의지가 이뤄낸 성과”라고 자평했다. 예천군은 재정 조기집행 부문에서 그동안 13억7천만원의 재정인센티브를 받았다.

영주시는 지역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우수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청 회의실에 (사)풍기인견발전협의회 회원사에서 제작한 풍기인견제품을 전시 홍보하고,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는 공무원들은 풍기인견 옷을 입었다. 또 지역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하는 책자를 만들어 배포하고, 운전자금을 적기에 공급해 금융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시가 유망 중소기업 육성 시책 추진에 시정의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 했다.

포항시의회는 `메르스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 촉구 결의안`을 발표하고 2회 추경예산을 10여일 앞당겨 의결해 조기 집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국회는 추경을 놓고 발목잡기를 하면서 적절한 시기를 놓쳐 `불어터진 국수`를 만들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적기(適期)에 시책을 펴고 있으니, 지역경제 회생에 희망의 빛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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