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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지도` 관련 모금운동

등록일 2015-07-20 02:01 게재일 2015-07-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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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가 한국땅임을 표시한 지도는 그간 많이 발견됐다. 지도는 색깔로 영토를 표시하는데, 울릉도·독도는 항상 한국영토와 같은 색깔을 입힌다. 최근에는 `한국영토에는 노란색, 일본영토에는 빨간색`으로 나타낸 지도가 발견되었는데, 울릉도와 독도는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고, 심지어 `조선의 것`이라 명기했다. 이 지도는 18세기 일본의 유학자이고 지리학자이며, 저명한 지도 제작자인 하야시 시헤이가 제작한 1802년도판 `대삼국의 지도`이다. 일본에서 제작한 지도에 독도를 한국땅으로 표기된 것이 많은데, 이 지도는 더 확실히 표기돼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양보경 성신여대 지리학과 교수는 “만약 전후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인식하고 있었고 이를 주장하려 했다면 50년대 일람도에는 어떠한 형식으로든 독도를 기재해 넣었을 것”이라며 “이 시기에도 여전히 일본정부는 독도가 한국의 고유 영토이자 한국에 반환해야 할 땅으로 인식 혹은 인정하고 있었음을 이 지도가 보여준다”고 했다. “독도는 역사적으로, 실질적으로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정부의 억지를 통박할 결정적 자료가 이번에 발견된 것이다.

독도를 놓고 일본과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단체가 `우리문화가꾸기회`이다. 서영훈 전 적십자사 총재가 회장으로 있고, 지리학자, 법률가, 기업인 등이 회원으로 활동한다. 이들은 독도관련 지도나 문서가 있다는 소문이 들리거나, 경매에 붙여진다는 소식이 오면 미국이든 일본이든 달려간다. 그렇게 2년간 모은 지도가 60여점이고, 지난해에는 `일본 지도가 증언하는 우리땅 독도 전시회`도 열었다. 그리고 오는 8월에는 `일본 고지도 선집`제1권을 출간한다.

우리문화가꾸기회는 제2권과 제3권 발간계획도 세웠는데, 2권은 러일전쟁 관련 지도 및 일본 해군성 발행 지도를 모은 것이고, 3권은 일본 출판사 및 언론사, 민간이 발행한 지도를 모은 것이다. 이같은 자료를 모으는데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한·일간 자료 확보 경쟁이 벌어지면서 고지도 가격도 치솟았다. 한 장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간다. 그 비용은 회원들의 모금, 경기도와 강원도 영월군 등의 지원금, 일반인의 기부가 주류인데, 한 회사원은 1억원에 가까운 기부금을 내기도 했다.

일본에도 일부 양심 있는 학자들이 있고, “일본 정부가 독도영유권 주장을 위해 오류가 있는 판본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고 공언하지만, 일본정부는 사생결단으로 덤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여전히 미온적이고, 대학의 연구소나 민간단체들이 나서고 있을 뿐이다. 울릉도·독도는 경상북도 소속인데, 도와 도민들이 얼마나 이 운동에 기여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지도 등 자료 수집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우리도 이를 위한 모금운동에 돌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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