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화랑도의 호국정신이 담겨 있는 경주 골굴사는 8월 22일까지 선무도 수련, 호신술, 승마, 국궁 등으로 호연지기를 연마하고, 주상절리길과 경주 문화유산 답사를 통해 자연과 생태, 역사문화의 숭고함을 깨닿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구 동화사는 `내몸 그린숲 여행`을, 영천 은해사는 템플스테이 `별빛가족 성장 캠프`를, 구미 도리사는 신라 최초의 사찰로 `여름 인성함양 캠프`를, 성주 자비선사는 6박7일 코스로 `참마음 찾아가는 길`을 운영한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신라의 황금문화와 불교미술`특별전시회를 열고 있다.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되는데, 황금문화, 능묘, 대외교류, 왕경, 불국토 등 5부로 구성돼 있고, 금관 등 국가지정문화재 22건 30점을 포함, 600여점의 신라문화재들이 전시된다. 특히 국보 제83호인 `금동반가사유상`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데, 이번에 처음 경주에 왔다. 신라 불교미술의 최고 정수이고, 동양 불교 조각 가운데서도 가장 예술성 높은 걸작이다.
왼발은 연꽃을 디디고 있고, 오른쪽 다리는 왼쪽 다리에 올려져 있으며, 옷주름의 표현은 섬세하면서 현란하다. 섬섬옥수는 턱에 가 있어서 명상의 자세를 취했고, 얼굴에는 깨달음의 법렬을 표현하는 은은한 미소가 어려 있다. 프랑스에서는 `모나리자의 미소`를 이야기하지만, 반가사유상의 미소는 `생로병사의 이치를 깨달은` 염화시중의 미소란 점에서 더 특별하다. 일본 광륭사에는 목조반가사유상이 있는데, 이 금동반가사유상과 매우 유사하고, 일본의 것이 울진 금강송으로 만들어졌다는 점 등에서 `신라 미술이 일본에 끼친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의 금동반가사유상은 경북 봉화의 북지리와 경주 단석산 신선사에서 발굴된 반가사유상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신라불상으로 유추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국보83호는 오래 전시할 수 없고, 8월 2일까지만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유감스럽다. 경주박물관은 이 전시회와 연계해서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여름방학 경주박물관 탐험대`를 운영한다. 전시회에서 보았던 유물을 직접 표현해보는 코스이다. 우리문화의 위대함에 접할 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 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