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올 1월까지 카드사 모집원으로 근무하면서 카드 신청인들의 개인정보를 수첩에 몰래 기록했다. 이후 이를 이용해 모두 15명의 할머니 이름으로 4개 카드사로부터 무려 29장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1천여 차례에 걸쳐 현금 서비스로 7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신용 카드를 이용해 대구와 안동 등에서 백화점 상품권 4천900만 원어치를 사들여 되판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피해자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결제 대금 청구서 주소나 연락처를 자신 앞으로 해 놓고 가상 계좌를 만든 뒤 현금서비스를 받아 돌려막기 식으로 결제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