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예술이 있는 피서지

등록일 2015-07-28 02:01 게재일 2015-07-28 19면
스크랩버튼
청정해역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26개가 개장됐다. 메르스와 태풍, 경기 침체 등으로 피서경기가 지금까지는 별로 좋지 않았으나, 앞으로 최선을 다해 `메르스 상흔`을 치유하려 애쓴다.

포항시는 `6년 연속 무사고 해수욕장`을 내걸며, 올해는 더 안전한 피서지를 만든다.

작년에는 3~4명의 안전요원이 오후 6시까지 근무했으나, 올해는 5~6명의 안전요원이 오후 10시까지 일하고, 다음날 9시까지 2명의 안전요원, 상가번영회원 1명, 해경과 경찰관의 합동순찰로 야간 취객들의 난동을 막는다.

포항시 수산진흥과, 해양항만과, 농식품유통과, 관광협의회 관련 인사들이 주축이 돼 대구에서 불빛축제 홍보전을 펼쳤다. 개그맨 김원효씨가 홍보대사로 나서 시민들과 셀카를 찍고, 자신이 서명한 티셔츠를 선물하며, 동대구역과 동성로 일대를 돌았다.

대구 피서객을 유치하려는 안간힘이다. 한편 포항시새마을문고(회장 박연옥)는 8월 7일까지 15일간 `피서지 문고`를 연다. 2천여권의 도서를 비치, 1일 3명의 회원이 봉사하고 있다.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문을 여는데, 집에 있는 책 2권을 가져오면 신간 1권을 교환해주는 `알뜰 도서 교환전`도 한다. 건전한 피서지 독서문화를 형성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피서철이 겹친 이번 7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특별한 문화예술행사가 많이 준비됐다. 포항 중앙아트홀에서는 `여러번 봐도 지겹지 않은 영화`로 알려진 `쇼생크탈출`을 상영한다. 악덕 부패 교도소장과 교도관들의 살인행위 등 악행을 통쾌하게 복수하는 내용으로 노령의 흑인과 백인 청년 간의 끈끈한 우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명화이다.

포항시 시설관리공단과 포항예총은 28일 오후 7시 육거리 중앙상가 우체국 앞에서 `문화가 있는 날` 기념 `차향이 있는 음악회`를 연다. 중견가수들을 초청하고, 차인회 회원들도 동참해서 관객들에게 차를 대접한다.

포항불빛축제와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 불빛축제가 열리는 영일대해수욕장이 바로 지척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미술관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피서철에는 미술관 관람시간을 2시간 늘려 오후 9시까지로 했으니, 예술도 감상하면서 불빛쇼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미술관은 현재 4개의 전시실을 열고 있는데, `지금, 여기` `사진과 비디오`전으로 `Love1` 초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송상헌의 `아버지의 정원` 그리고 포항 출신으로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초헌의 상설전이 열리고 있다.

피서객 유치에 다들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데, 시민들도 힘을 보태야 하겠다. 외지 친인척들을 초대하고 여기저기 안내도 하면서, 지역경제 회생에 시민의 역량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특별기고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