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낀 남녀 혼성 도박단 41명 검거

조직폭력배가 가담한 남녀 혼성 도박단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1일 대구지역 야산과 고물상, 음식 등지에서 도박장을 열고 도박판을 벌인 혐의(도박장 개설 등)로 조직폭력배 김모(43)씨를 포함한 남녀 혼성 도박단 4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구지역 폭력조직 일원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9시부터 오후 11시50분까지 대구 동구의 한 식당 2층에서 4천300만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도박장을 여는 등 이달 초부터 대구지역 야산과 고물상 등 4곳에서 도박장을 개설해 모두 37명을 참가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와 범행을 함께한 이모(62·여)씨 등 3명은 각각 도박판 `보초`, 화투패를 돌리는 `딜러`, 참가자에게 음료수를 제공하는 속칭 `약쟁이`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상습 도박자들은 도박판에서 서로 알고 지내기 때문에 이들도 그런 관계로 만나다가 직접 도박판을 개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