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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U-20 월드컵 유치에 적극 나서라

등록일 2015-08-18 02:01 게재일 2015-08-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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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7년 한국에서 개최될 FIFA U-20 월드컵 대회 유치에 나선 포항시가 고심에 빠졌다. FIFA 월드컵 개최에 따른 각종 실사 기준이 까다로워 적합한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수십억원 이상의 예산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2017 FIFA U-20 월드컵 개최도시 선정을 앞두고 사전실사에 나섰다. 이번 실사는 오는 9월 1일부터 10일간 진행될 예정인 국제축구연맹(FIFA) 실사에 대비해 9개 개최후보도시를 KFA 관계자들이 미리 둘러보고 준비사항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FIFA U-20 월드컵 유치에 나선 국내도시들은 포항을 비롯한 울산, 대전, 서울, 수원, 인천, 제주, 천안, 전주 등 9개 도시이며, 이중 6개 도시가 최종 개최도시로 선정될 예정이다. KFA는 17일 수원과 천안을 시작으로 19일 포항과 울산을 둘러보게된다.

문제는 까다로운 월드컵개최지 요건이다. 월드컵 개최지 요건은 △호텔, 병원 △메인 스타디움 △보조경기장(천연 구장 4곳) 등 3가지를 충족해야 한다는 것인 데, 포항지역은 호텔과 천연 구장 시설이 미흡한 상황이다. 특히, FIFA가 원하는 개최 도시에는 대표 선수들이 연습 경기를 할 수 있는 천연 잔디로 된 4곳의 보조경기장과 함께 선수들의 연습 장면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벽면 설치가 필수다. 이런 기준에 비춰보면 현재 포항에 있는 3곳의 천연 잔디 구장 가운데 FIFA의 개최지 요건에 적합한 곳은 스틸야드 한 곳 뿐이다. 따라서 월드컵 유치를 위해서는 1곳의 천연 잔디 구장 신설과 송라 클럽하우스 내 경기장의 벽면 설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수십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북제일의 도시이자 프로축구단 포항스틸러스 연고지인 포항시가 2017년에 열릴 예정인 FIFA U-20 월드컵대회 유치에 나선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FIFA U-20 월드컵 대회는 20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24개국 대표팀이 참가하는 대회이자 FIFA 주관 성인월드컵 다음 가는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이다. 또 대회기간 동안 전 세계 수십억 명 이상의 축구팬들이 대회를 시청할 것으로 예상돼 도시브랜드 가치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이밖에 대회 유치로 인한 음식, 관광, 숙박, 건설, 교통, 산업기술, 고용창출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직·간접적 경제효과를 생각하면 결코 망설일 일이 아니다. 비록 수십억원의 예산마련이 숙제이긴 하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포항시민들의 성원과 정치권의 지원을 받아서라도 포항시가 대회유치를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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