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국들은 자신의 나라 전통가옥의 특성을 살려 부스를 만들고, 전통의상을 입은 상인들이 나서서 음식과 수공예품을 팔고, 민속공연과 인형극도 보여준다. 또 경북도와 경주시의 `경주 보부상`은 민예품과 식품 등을 판매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특성을 선보인다. 또 경북 청년실업가 부스도 설치되어서 청년들의 창업의지를 북돋우기도 한다. 표재순 예술총감독은 “관람객들은 실크로드에 가지 않고도 그 나라들의 다양한 문화와 전통, 먹거리 등을 체험하게 하려고 애썼다”고 했다.
바자르 외에도 눈여겨 볼만한 이벤트가 있는데, 그것이 `한국사 관련 문제를 풀고 응모하는 프로그램`이다. `비단길·황금길 21`과 고구려, 고려, 조선, 근현대로 이어지는 `한민족 문화관`을 관람하고, 석굴암에 첨단 ICT기술을 결합한 `석굴암 HMD`를 본 뒤 퀴즈풀이로 들어간다. 30개의 역사문제를 내고 정답을 맞힌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휴대용 빔 프로젝트, 불루투스 스피커 등 여러가지 경품을 줄 예정이다.
`한민족 문화관`은 분단상황속에서 잊고 있었고, 알지 못했던 옛 조상들의 `교역활동`을 살펴보는 공간이다.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이번 실크로드 경주 2015에는 한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다”며 “수능에서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정해지는 등 한국사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니, 이 프로그램의 의미는 각별하다”고 했다.
한국사 근·현대사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역사를 어떤 역사관에서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왕조사를 중심으로 기술하는 우파적 시각과 서민의 삶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좌파적 역사관이 갈려져서 한국사가 `두 쪽으로 찢어지는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족보가 두 종류로 갈라지는 것과 같다”고 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좌파 세력들은 한국 현대사를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팽배한 굴욕의 역사`라고 가르친다.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역사관을 심어주어서야 되겠는가”라고 했다.
이번 한국사 퀴즈에서 어떤 문제가 출제되고, 어떤 답을 요구할지 매우 궁금하다. 아무쪼록 `부정적 역사관`에 입각한 문제가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