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는 `유라시아 문화특급―살아 숨쉬는 실크로드, 숨겨진 보물 신라`를 주제로 경주엑스포공원과 경주시 일대에서 기원전 5세기부터 21세기 오늘날까지 유럽과 아시아 민족의 교류와 상호 무역의 통로였던 실크로드 발전의 역사적인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35개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개막식장은 경주와 실크로드의 정체성을 담은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실크로드의 융합을 모티프로 조성했다. 불국사를 기본 배경으로 사막길을 걷는 낙타의 모습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개막 축하공연의 주제는 `하나의 길, 하나의 꿈`. 1천300년전 실크로드를 여행하며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의 전범을 보여준 인물이면서, 한국 역사상 최초의 세계인이라 할 수 있는 `혜초`를 모티프로 공연을 펼친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가수 바다가 개막공연의 주인공을 맡아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이날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해외 사절들도 행사장을 찾는다. 몽골 롭상냠 강투무르 교육문화과학부 장관, 키르키스스탄 알틴벡 막수토프 문화정보관광부 장관, 태국 위라 롯포짜나랏 문화부 장관, 주한 외교사절단, SUN(SilkRoad University Networks) 창립총회 참석 대학 총장 등 120여명에 이른다. 이와 함께 시도지사, 도의원, 시의원, 유관기관 단체장 등 1천800여명에 이르는 내빈들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한다.
해외 언론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 18일 오후에는 중국 신화망 대표단이 경주엑스포 공원을 찾아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계획, 중국과의 협력계획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취재를 벌였다. 개막식과 행사 기간 중에는 중국의 CCTV, 섬서 TV, 시안 TV 등을 비롯한 많은 외신들이 취재에 나설 계획이라고 한다.
실크로드 경주 2015를 주최·주관하는 경북도와 경주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행사가 외화내빈(外華內貧)이 되지 않도록 꼼꼼히 챙겨 손님맞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덧붙인다면 행사기간 동안 손님들의 반응을 주의깊게 살피는 피드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전시나 공연, 체험프로그램 내용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를 통해 경주엑스포가 유럽과 아시아, 더 나아가 인류의 평화와 공존이라는 가치의 실현에 기여하는 글로벌문화행사로 확고히 자리잡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