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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이 이뤄낸 성과들

등록일 2015-08-31 02:01 게재일 2015-08-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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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독립운동기념관은 경술국치일인 29일 안동시민회관에서 `독립군가부르기` 도내 합창 경연대회를 열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국치일(國恥日)을 모르고 지나간다. `나라 잃은 날`의 아픔을 모른다.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면 그 불행을 되풀이한다”는데, 어찌 그 날의 통분함을 가슴에 새기지 않는가. `한일합방조약` 제1조는 “대한제국의 모든 통치권은 일본에 영구히 넘긴다”로 돼 있다. 27대 519년을 지켜온 나라가 통째 일본에 넘어간 날이다. 한국인은 2등국민 `조센진`이 되고, “흑인의 나라에서 흑인으로 태어나는 것 자체가 불법”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신세가 된 날이 바로 `경술국치일`이다.

독립운동기념관이 광복군가 경연대회라도 열어서 국치일을 상기시키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번 대회에는 안동·영주·봉화·경산·예천·청송 등에서 온 합창단원 350여명이 참가했다. 국치일에는 반기(反旗)를 달고 뼈 아픈 반성의 날로 삼아야 하겠다.

농약을 쓰지 않고 천적을 이용해 친환경농사를 짓자고 결성된 예천군 `천적연구회`는 27, 28일 양일간 워크숍을 열었다. 6개 과제를 놓고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었고, 천적 이용 친환경 농사를 짓는 시설고추 생산현장도 견학했다. 예천농업기술센터는 천적 4종을 개발해 20여 농가에 시험보급해 해충방제에 큰 성과를 얻었다. 농업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FTA시대에 정부 차원의 지원이 더 기울여져서 `제품 고급화·가격경쟁력`이 이뤄져야 하겠다.

울릉도와 독도에 자생하는 섬기린초가 탁월한 피부미백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화장품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국립생물자원관과 아모레화장품 회사는 섬기린초를 연구했고, 1~2년 내에 상품화할 것이라 한다. 생물자원관은 독도 울릉도에서 섬기린초 종자를 모아 다른 부지에 파종,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했다. 독도가 단순한 `돌무더기`가 아니라 엄연한 `섬`의 지위를 부여받는데도 섬기린초는 한 몫을 하게 됐다. `독도입도지원센터`가 허가되면 섬기린초와 함께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더 강화하게 될 것이다.

인문학의 본류로 인식되는 칠곡군은 올해 처음으로 `세계 인형 음악극 축제`를 27일부터 30일까지 열었다. 그리스, 불가리아, 스페인, 중국 등 4개 공연팀이 초청됐고, 국내에서는 극단 봄과 상사화, 춘천 무지개 인형극단이 전통가락에 맞춘 인형극을 선보였다. 이제는 자치단체들도 국제교류를 활발히 한다. 문화와 경제의 결합이 경제발전의 키워드가 되고 있는 지금 칠곡군이 그 모범을 보여주었다.

경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은 60년째 안동에 살면서 봉사와 희생의 삶을 산 프랑스 선교사 `두봉 레나드, 주교의 일대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위인의 삶은 인성교육 교재로 훌륭하다. 자치단체들의 노력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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