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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이 국제여객부두로 떠오른다

등록일 2015-08-31 02:01 게재일 2015-08-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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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물류기지로만 여겨져온 포항 영일만항이 머지않아 국제여객부두로 떠오르게 됐다.

새누리당 이병석(포항북) 의원에 따르면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기본 및 실시설계에 필요한 16억원이 2016년 정부 예산에 반영돼 내년부터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고 한다. 이 사업은 총 441억원의 국비가 투입돼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영일만항이 국제여객부두로 건설되면 국제 크루즈와 페리선을 유치해 극동 러시아, 중국 동북3성, 일본 등의 관광객을 흡수하고, 영일만항을 환동해권 및 북방교역의 거점항으로 육성한다는 포항의 야심찬 계획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아울러 국제여객부두의 연결 부두인 연안여객 부두, 해경 부두, 광석 부두 등도 본격적인 추진이 가능해져 영일만항 종합개발이 큰 탄력을 받게 됐고, 항만 배후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특히 오는 9월 2일 착공되는 수중건설로봇 실증센터와 국민안전로봇사업, 수중글라이더 운영네트워크 구축사업, 그리고 연구용역이 진행 중인 4천500억원 규모의 극한엔지니어링연구단지가 영일만 3산업단지에 조성되는 것과 연계해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이 추진됨으로써 영일만항과 배후단지는 포항의 신성장동력 전진기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에 따라 동해안권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도 확실히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를 중심으로 울릉도, 독도의 해양관광자원과 경주, 안동의 내륙관광자원을 연계함으로써 해양-내륙 관광의 시너지 효과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건설사업은 그동안 포항지역의 숙원사업으로 시민들이 간절히 바래왔던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 2011년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계획을 반영하고, 2020년까지 건설하겠다고 밝혔으나 그동안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었다. 그러던 것이 이병석 의원을 비롯한 지역정치권과 포항시 관계 공무원들이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에게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건설 사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포함된 데 이어 마침내 실시설계 예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건설 사업은 환동해권 관광산업과 물류산업을 위한 투자로서도 적격이라는 평가가 많다. 지난해 11월 포항시가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을 건의하자 공평식 포항 해양수산청장 역시 국토균형발전정책 차원에 부합하는 사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포항의 미래 핵심전략인 해양경영의 교두보로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사업이 확정된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뭐니뭐니해도 영일만항은 대구·경북의 유일한 해양진출 관문이자,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관문항으로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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