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상장과 상금 1억원을 수여했다. 박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한 창조경제센터들 중에서 가장 먼저 성과물을 낸 경우이다.
포스코는 그동안 전문가 맨토링, 시제품 제작 지원,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라온닉스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데 큰 몫을 했다. 이 기업이 제작한 순간온수기는 온수탱크 없이도 코팅된 발열체에 전기를 공급하면 수 초 안에 즉각적인 발열이 일어나는데, 향후 투명 토스토기, 인덕션 전기레인지 등과 난방기기, 스팀을 이용하는 여러 산업분야에 폭넓게 응용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에서 2명의 대한민국 명장이 배출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최근 명장 18명, 우수숙련기술자 50명, 숙련기술 전수자 8명 등을 선정 발표했는데, 포스코 소속의 박진현씨는 기계정비 분야에서, 김공영씨는 금속재생산 분야에서 `대한민국 명장`이 됐다.
박진현 명장은 특허와 실용신안 5건과 우수제안 및 우수지식 등을 통해 기술개발 및 개선을 적극 추진했고, 기능장 자격 4개와 유·공압 관련 기술자격 등 모두 15개의 기술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김공영 명장은 금속재 생산분야 숙련기술인으로 특허출원을 통한 연간 130억원의 제조원가 절감, 공정혁신활동 지도, 공정개선활동 등으로 47억원을 절감했고, 제강기능공, 철야금기술사 등 8개의 기술자격증도 가졌다.
포스코의 행보 중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이 `포스코 러시아 법인`이다. 문을 연지 5년째 되는 이 법인은 그동안 러시아의 철강원료를 사들이고, 포스코가 만든 고급 철강제품을 러시아에 파는 일을 해왔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북-러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코레일·현대상선과 함께 참여하는 일이다. 이 컨소시엄은 나진-하산 간 철도복원에 참여했고, 시베리아 산 석탄을 나진항에서 선적해 포항으로 들여오는 운송을 2차례나 했고 곧 3차 운송이 있을 것이라 한다.
이 사업은 남북간 경제교류를 활성화하는 일이고, 물류비를 최소화 하는 방법이다. 북한의 김책제철소는 300만t 규모로 세워졌으나 전기 부족 등으로 현재 50만t 생산에 그치고 있는데, 포스코는 이를 정상화하는 일에도 참여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 북한에는 아시아 최대의 무산광산이 있는데, 남북이 경제교류를 할 여지는 충분하다. 최근 남북간의 관계가 유화적으로 돌아가는데, 이럴때 포스코의 창조적 움직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