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구 용한리 영일만항 북방파제 인근은 바다낚시터로 유명하고, 낚싯배 사업도 번성하는 곳이다. 한 낚시동호인의 말에 의하면 “여객선 승객에 대해서는 철저한 신원파악이 이뤄지는 것과는 달리 낚시 어선은 인원 짜맞추기식 형식적 신고가 전부”라면서 “구명동의도 출항과 입항 시 단속때에는 착용하지만 항해중에는 벗어던진다”고 했다.
낚시꾼들은 “배에서는 술이 취하지 않는다”면서 폭음을 하기 예사라 한다. 봄 가을 성수기에는 정원의 두배 가량을 태우는 일이 다반사라 하니, 너울성 파도와 돌풍이 심한 북방파제는 특히 위험하다. 그런데도 낚시꾼들은 구명동의를 벗은 채 낚시를 한다. 낚싯배 출·입항을 관리하는 대행소장은 어촌계장 등 민간인이라, 친분 때문에 인원수 확인도 대충하고, 신고서에 쉽게 도장을 찍어주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동해안 5개 시군에 있는 신고소 113곳 가운데 민간대행은 87곳이고, 소규모 항·포구의 민간대행 신고소는 해경의 위촉으로 어촌계장 등이 주로 맡는다.
해경은 대행 어촌계장에게 월 5만원씩의 경비를 주어왔으나, 책임의식 고취를 위해 30만원으로 올려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구식 구명조끼가 불편하다 해서 착용을 꺼린다는데, 경북도는 착용감이 좋은 신형 구명동의로 교체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되지 않도록 초지일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과적 차량은 도로파손의 주범이고, 차량 전복사고의 원인이며, 쇠붙이 등이 도로에 떨어지면 뒤따라 오는 차량들이 큰 피해를 입는다. 그래서 고정식 과적검문소가 있고, 과적차량을 따라가 잡는 이동단속반도 있다. 그런데 과적단속에 구멍이 뚫렸다고 한다. 인력 부족으로 근무인원이 절반으로 줄기도 하고, 단속을 하지 않는 검문소도 있다는 것이다. 예산부족이 원인이라는데, 도로 보수공사에 드는 큰 비용을 생각할 일이다.
포항시내 곳곳에서는 상수도 블록화 시스템 공사가 진행중인데, 도로가 장기간 훼손된 상태로 방치된 곳이 많아 운전자들이 불안해 한다. 상당수 도로가 굴착된 후 몇 주에서 한 달까지 부직포 등으로 덮인 채 방치돼 있으니, 도로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은 사고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안전우선주의`를 시정의 목표로 내걸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