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세계군인들이 총칼을 내려놓고 국경과 이념을 초월해 스포츠로 하나되는 체육대회가 남북 대치상황 속의 한반도에서 열리기에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세계군인체육대회(Conseil Intemational du Sport Militaire)의 유래는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가 제1차 세계대전 후 연합국 군인 간 상호우의를 다지기 위해 개최한 체육대회에서 비롯됐다. 1948년 프랑스, 덴마크, 베네룩스 3국 등 총 5개국이 모여 `스포츠를 통한 우정`을 모토로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라는 공식 기구를 출범시켰다. 우리나라는 1957년 그리스의 추천으로 2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1990년대는 공산권이 붕괴되면서 옛 소련과 동유럽 국가들이 대거 가입했다. 체코, 헝가리, 폴란드, 불가리아는 1991년에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에 가입했고, 북한은 1993년 가입했다. 현재 133개의 국가가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4년까지는 개별 종목별 대회로 실시해오다 제1회 대회부터 올림픽처럼 종합스포츠 경기로 확대해 4년 주기로 열리고 있다. 제1회 대회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 기념대회로 1995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84개국 4천17명이 참가해 17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4년 후인 1999년에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제2회 대회에는 82개 회원국가 약 7천명이 참가했고, 제3회 대회는 2003년 12월 이탈리아 카타니아에서 84개국이 참가해 18개 종목을 겨뤘다. 제4회 대회는 2007년 10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렸으며, 101개국이 참가해 세계평화 축하와 CISM 회원국들을 연합하는 경이로운 우정과 연대정신을 보여줬다. 제5회 대회는 2011년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13개국이 참가, 20개 종목의 경기가 열렸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하는 세계군인체육대회인 만큼 챙겨야할 것도 많고, 신경써야 할 것도 많을 것이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전세계인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