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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소 화재 진압시설 낙제점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5-09-18 02:01 게재일 2015-09-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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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만의원 “화재감지기 전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모든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화재 진압시설이 낙제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새누리당 홍지만(대구 달서갑) 의원이 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원전 24기의 화재방호시설은 보잘 것 없는 수준이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원전 화재방호 설비의 설계·운영과 조직 관리 실태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원전 24기 모두 연료유 저장탱크와 윤활유 저장탱크에 연료탱크의 순간 폭발을 막는 `방폭형 화재감지기`와 `전기설비`가 전무하고, 화재시 사용가능한 무선통신기능 역시 한 곳도 없었다.

고리2발전소 4호기에는 원전의 핵심인 터빈건물 화재감지기가 없었고 스위치기어실에는 자동식 소화설비가 설치되지 않았으며, 신고리1발전소는 공용 위험물저장탱크에 화재감지기가 설치는 되어 있었으나 기능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밖에도 24개 원자로의 지적 건수는 21건으로 낙제점의 화재방호시설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원자로 시설은 대형 참사를 불러올 위험성이 높은 시설”이라면서 “이렇게 황당한 화재방호시설 수준으로 그 수많은 기간 동안 대형참사가 없었던 것은 천만다행”이라고 꼬집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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