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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를 기우로… 경북·문경 저력 보게될 것”

서인교기자
등록일 2015-09-23 02:01 게재일 2015-09-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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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군인체육대회 `막바지 준비` 김관용 도지사 기자회견<bR> 개·폐회식 입장권 매진… 국민적 관심높아<BR>“실속·안전한 대회로 국제행사 모범 보일터”
▲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10일 앞으로 다가온 `세계군인체육대회` 준비상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오는 10월 2일 개막되는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알뜰 안전 문화대회의 슬로건으로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군인들이 무기가 아닌 스포츠로 하나 되는 대회로, 인류평화에 큰 메시지를 던지게 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2일 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일 앞으로 다가온 `세계군인체육대회` 준비상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 지사는 “지난 21일 분단의 상징인 임진각에서 성화가 채화돼 달리기 시작했다. 벌써 대회가 시작된 것과 마찬가지이다”며 “2011년 5월 대회를 유치해 놓고 나서 엄청난 우려와 걱정이 있었지만, 그동안 도민의 에너지를 결집해 이를 하나하나 잘 극복해 왔다”며 소회를 밝혔다.

임진각과 경주 토함산에서 각각 채화된 이번 대회 성화는 24일 석굴암 주차장에서 합화된 뒤 개막식이 열리는 10월 2일 문경 국군체육부대 주경기장의 성화대에서 옮겨져 10일 동안 활활 타오르게 된다.

문경을 비롯해 경북 8개 시군에서 24개 종목의 경기가 열리는 이번 대회는 122개국 7천300명의 선수 임원이 참가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직전에 열린 2011년 제5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의 113개국보다도 9개국이나 더 많다.

애초 `인구 7만5천명의 소도시에서 어떻게 감당해 낼 것인가`, `1천55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국가와 지방이 어떤 방식으로 분담할 것인가`를 놓고 숱한 난관이 있었으나, 도와 중앙정부, 조직위, 문경시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슬기롭게 잘 풀어냈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참가국 규모 면에서 올림픽과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이어 세계 3대 스포츠이벤트로 꼽힌다”며 “이러한 빅 스포츠대회를 7만5천의 소도시를 중심으로도 훌륭하게 치러낼 수 있다는 저력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보여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번 대회는 참가국 수로 보면 인천 아시안게임의 3배가 넘지만, 대회개최 경비로 보면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그야말로 알뜰하고 실속적인 국제행사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며 “선수촌도 아파트형으로 지었으면 800억원이 투입될 것을 카라반 형태로 결단해 35억원으로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안전대책을 위해서도 경호와 경비는 군부대, 소방은 경북이라는 역할분담을 통해, 가장 안전한 대회로 치러내기로 했다.

또 선수·임원이 7천300명에 달할 뿐만 아니라, 대회 기간 중 국내외에서 많은 관람객이 찾아온다는 점을 감안, 경북지역의 문화관광 투어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했다.

유교문화, 실크로드 경주, 동해안, 산업현장을 중심으로 6개 코스를 마련하고, 이들 코스와 선수촌 간에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반면 문경시와 영천시는 자체적인 시티투어도 운영한다. 문경과 영천, 괴산의 선수촌 광장에서는 매일 2회 우리 문화를 테마로 한 공연행사가 열린다.

특히 대회 기간 경북의 지방외교 활동도 주목된다. 한국전쟁 참전국 17개국, 새마을운동 세계화 관련 15개국, 실크로드 선상 43개국 등 분야별로 간담회, 대표 면담 등 다양한 형식으로 공동관심사를 논의하고 협력의 채널을 가동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번 경북문경 대회는 `우려`를 `확신`으로 돌려놓은 모범적인 사례다. 대회사상 처음으로 개폐회식을 유료화한 만큼 2만4천매의 입장권이 매진될 정도로 국민적 관심이 높다”며 “경북과 문경의 저력에 중앙정부와 스포츠계에서도 깜짝 놀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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