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장도 받지 않고 찾아가<BR>“사전선거운동 아니냐” 눈총
내년 총선 구미갑 선거구 출마를 위해 다음달 중순 사퇴하기로 한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24일 구미상공회의소 목요조찬회에 참석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초청장도 받지못한 상태에서 이례적으로 참석한데다 인사말을 요구했다가 거절을 당한 것이다. 이 부지사는 이날 오전 7시30분 구미상의 대강당에서 열린 구미상의 주관의 `구미경제활성화를 위한` 목요조찬회에 참석했다.
지역 상공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에 열리는 목요조찬회에 여지껏 경북도 인사가 참석한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이 부지사는 이날 초청장도 받지않은 상태에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초청장을 보내지도 않았는데 참석해 조금 놀랐다”며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상공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현장을 찾은 것을 두고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초청장도 없이 참석한 경우는 이례적이다”고 말했다.
이 부지사 측은 또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할 수 있도록 구미상의에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이 부지사 측이 인사말 시간을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확인하면서 “내년 총선 출마자이기도 해 민감한 사안이라 판단돼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전했다.
경북도 경제부지사이면서 내년 총선 구미갑 출마예정자 신분이 된 이 부지사는 이 같은 서먹한 분위기에서 행사 내내 조용히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이를 보는 다른 참석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한 참석자는 “평소 이런 자리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다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갑자기 참석하는 것은 누가 봐도 사전 선거운동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내년 구미갑 지역 출마를 위해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하는 것 같아 보기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구미상의 목요조찬회에는 200여명의 상공인들이 참석해 신임기관단체장 소개, 류한규 회장인사, 남유진 구미시장 인사, 주제발표 및 질의응답, 기타사항,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구미/김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