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기자`가 나왔다. 자료와 규칙을 입력시켜주면 로봇이 기사를 쓴다. AP나 블룸버그 등이 선주주자다. 금융시장에서도 로봇이 자산관리를 한다. 향후 5년후에는 로봇이 주 어드바이저로 등장할 것이란 한다. 컴퓨터가 사람 처럼 생각하고 학습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서 로봇이 사람의 일을 대신한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미국 일자리 중 47%를 로봇에 뺏길 것”으로 전망하는데, 텔레마케터, 보험평가사, 현금출납원, 부동산중계 등이 그 대상이다.
그러나 창의, 개발, 리더의 직관, 예술인의 창작, 경영자의 경영능력, 성직자의 직분 등은 아무리 로봇기술이 발달해도 대체 불가능 직종이다. `전함 12척`으로 일본 전함 수백척을 이긴 명량해전 같은 것은 로봇이 결코 해낼 수 없는 일이다. 로봇이 인간의 영역을 침범하는 만큼 인간은 창조적 일거리를 더 만들어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암기력보다 창의력 있는 머리가 필요한 시대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연구팀은 프로야구 기록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었고, 이미 페이스북을 통해 기사를 올린다. 단순보도가 아니라, 분석·전망·평가까지 한다. 미국 AP통신은 기업의 실적을, LA타임스는 지진 관련 뉴스를 컴퓨터가 쓰고 있다. 로봇기사는 사람보다 빠르고 정확하며, 지각 송고로 독촉받는 법이 없고, 맞춤법 띄어쓰기 오류가 없고, 상사의 지시에 토를 달지 않고, 데스크의 수정에 불평하는 일도 없고, 출산·육아 휴직을 내지 않는다.
국내 산업·공학계 리더들이 회원으로 있는 `한국공학한림원`은 최근 `20년 후 한국 경제를 이끌 미래 도전기술 20선`을 발표했다. 2000년대 초에 청소로봇과 애완로봇이 나왔고, 2020년까지 생쥐 수준의 지능을 가진 2세대 로봇이 출현하고, 2030년까지는 원숭이 수준의 3세대 로봇이, 2040년까지는 사람과 비슷한 지능을 가진 4세대 로봇이 나올 것이라 했다. 이른바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과 일을 분담하는 `친구`가 되는 시대가 열릴 것이니, 저출산·인구 문제는 자동 해결될 것인가.
경북도는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지능형 로봇 개발 및 제품 상용화 촉진사업`과 `특화산업 로봇 융합사업`등을 추진, 로봇R&D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도는 그동안 `국민안전로봇 포로젝트`등 대형국책사업을 유치했고, `수중건설로봇 복합 실증센터`를 포항에서 착공하는 등 첨단로봇산업 육성에 성과를 내고 있다. `국민안전로봇`은 화재, 폭발, 가스누출, 붕괴 등 위험지대에 투입돼 구조대원을 돕는다. 경북도는 첨단안전로봇 3종, 핵심 부품 3종을 개발하고 안전로봇 실증실험 인프라를 포항 영일만에 구축할 예정이다. 이 과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도민들이 힘껏 성원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