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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탁인사 앞둔 道교육청… 촉각세운 고참들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5-09-30 02:01 게재일 2015-09-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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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관 승진때 가능하도록 임용령 바뀌어<BR>내년 1월 승진 앞두고 조직 긴장감 높아져

경북교육청 일반직인사에서 발탁인사가 가능해짐에 따라 서기관 승진을 앞둔 고참 사무관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1일자부터 5급에서 4급 서기관 승진임용에 대한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개선해 발탁승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연공서열에 의한 승진후보자 명부순으로 했으나, 차기인사부터는 승진임용 배수범위 내에서 대상자를 결정하도록 한 것이다.

즉 5개 승진자리가 나올 경우, 과거에는 서열 5번까지 자동으로 승진했으나, 앞으로는 6번, 7번도 가능해져 상위순번들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교육청이 이처럼 승진방법을 개선한 데는, 승진서열 상위후보는 자동으로 승진이 되는 만큼, 평소 업무 추진에 있어 적극성을 보이기 보다는 소극적인 복지부동의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교육청의 경우 각 개인은 자신의 서열 순위를 알고 있어 승진을 앞둔 고참사무관들은 업무에 그다지 적극성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인사제도가 바뀌면서 교육청의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상위서열도 차기 승진을 장담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업무를 대하는 태도 등에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당장 내년 1월1일자에 서기관 4명이 승진함에 따라, 현재 서열 4번까지도 앞날을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제도가 바뀐 이후 첫 번째로 하는 인사인 만큼, 기존 서열대로 갈 경우 제도취지가 무색해짐에 따라 적어도 1~2명 정도는 발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발탁승진이 가능해짐에 따라, 인사권자와의 친소관계 등에 따라 영향을 받지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북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향후 발탁인사가 가능해짐에 따라 조직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어차피 인사는 100%만족도가 없는 만큼 고착화 된 서열로 가는 것보다는 인정할 수 있는 발탁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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