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이하 한국시각) 26년전 동독 민주화운동 기도회 및 평화시위의 도화선이 됐던 드레스덴 시내 크로이츠 교회에서 디르크 힐베르트 시장을 비롯한 10.8 시민봉기 기념사업회 및 시민대표로부터 `칼을 녹여서 쟁기로` 라는 의미를 담은 `드레스덴 인권평화상`상징패를 받았다.
기념사업회측은 김 전위원장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의 군사독재 시절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했고,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의 지도적 역할을 하면서 인권을 위해 헌신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여러차례 체포돼 고문을 당하고 2년6개월간 투옥됐다”고 밝혔다.
`드레스덴 인권평화상`은 드레스덴 시민들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열정과 용기를 기리기 위해 1989년 당시 시민대표 20명을 주축으로 만든 상으로, 지난 2012년 제정돼 그동안 중동과 시리아 등 분쟁지역 인권운동가와 종교 지도자들이 이 상을 수상했다.
김 전위원장은 수상연설을 통해 “대한민국과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결과 타의로 분단되어 큰 고통을 겪고 전쟁의 폐허 위에서 눈부신 경제기적을 이룩한 공통점이 있지만 독일은 이미 25년전에 통일을 이룩했고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다”면서 “북한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한반도 평화통일 대장정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위원장은 드레스덴 인권평화상 수상 전날인 7일 저녁에는 드레스덴 시내 민주화운동 성지인 크로이츠 교회에서 드레스덴 시민 및 한국교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북한인권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나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창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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