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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윤·정병윤·안병윤 경북도 `병윤 전성시대`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5-10-22 02:01 게재일 2015-10-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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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막강한 1, 2급 실세<BR> 본청 `병윤` 이름 이들이 전부<BR>호사가들 “대단한 우연”
▲ 우병윤 정무실장, 정병윤 의회사무처장, 안병윤 기조실장
▲ 우병윤 정무실장, 정병윤 의회사무처장, 안병윤 기조실장

`우병윤` `정병윤` `안병윤`

경북도에 `병윤`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리고 이 `병윤 전성시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들 3명은 현직 경북도 최고위 공무원들로 각각 경북도 정무실장(지방별정직 1급상당), 도의회 사무처장(2급), 경북도 기획조정실장(2급)으로 경북도와 도의회에서 도정 업무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실세그룹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병윤이라는 이름이 흔치 않은 데도 불구하고, 동명의 3명이 경북도 최고위급에 포진되면서 직원들 회식자리에 단골메뉴로 오르고 있는 것.

경북도에 확인결과, 병윤이라는 이름은 경북도 본청내에서는 이들 3명이 전부이고, 3명의 한자는 일치하지 않았다. 하지만 3명 모두 경북도 최고위급이라는 부분에 대해, 본청 내부에서는 우연의 일치 치고는 `대단한 우연`이라는 반응이다.

올해초 우병윤 안전행정국장이 정무실장으로 옮겨가고, 도의회 사무처장에 정병윤 전임 포항부시장이 부임하면서 `좌병윤 우병윤`시대를 열었다. 이러던 중 최근 안병윤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과장이 경북도 기조실장으로 승진 발령나면서, 3병윤 시대를 열게 된 것.

특히 우병윤과 정병윤은 58년 개띠 동갑내기로 각각 기술고시와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경북도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해 인연이 매우 깊다. 특히 정병윤 도의회 사무처장은 조만간 경제부지사로의 이동이 점쳐지고 있어, 차차기에 이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우병윤 실장이 실제 바통을 이어받을 경우, 양 병윤이 부지사까지 역임하는 이색기록을 세우게 돼 이 또한 호사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도청의 한 직원은 “도청에 수천명의 직원이 있지만 3명의 병윤이 도청내 최고 간부진을 구성하는 것은 우연치고는 대단한 우연”이라며 “병윤시대가 당분간 지속되는 분위기로 보이는 만큼 도정발전에 큰 역할을 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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