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항의 차별화 전략 가운데는 포항공항에서 동서를 잇는 노선개설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의 포항, 군산 등 동서 도시 간에는 육상교통이 불편해 최소 4시간 이상 걸리는 등 인적·물적 교류가 상당히 어렵고, 지역화합에도 장애가 되고 있다.
따라서 포항공항을 활용해 동과 서를 잇는 항공노선을 개설할 경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게 공항공사측의 판단이다. 신설될 동서노선에는 소형기 운항이 바람직하므로 소형항공기에 대해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공용카운터 사용 지원은 물론 항공사의 원가절감 방안을 적극 강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포항공항을 근거지로 한 소형항공사 설립도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포항시가 50인승 지역항공사 설립을 추진 중인 만큼 지자체와 공항공사가 MOU 체결을 통해 힘을 합쳐 소형항공사를 설립한다면 포항공항 역시 지역항공사를 기반으로 노선확대를 통한 공항활성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공항에 민간노선이 재취항을 꺼리고 있는 것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복항할 경우 인센티브를 적극 지원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기존 항공사 재취항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또 하나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울산~포항고속도로가 개통되면 1시간 내의 거리에 울산공항과 포항공항 두 곳이 생기는 셈이어서 두 공항이 보완적 관계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포항공항은 울릉공항의 거점공항으로 육성하는 한편 인근에 천년고도 경주와 영일만 복합관광단지 조성에 따른 관광수요를 활용한 활성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즉 인천공항-포항공항을 연결하는 소형항공 노선을 만들면 세계인들이 인천 공항에 도착해 1시간이면 포항공항을 통해 천년고도 경주까지 올 수 있으므로 경주의 외국인 관광객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고, 포항공항의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 울산공항은 현재 현대자동차 등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으므로 상용노선 위주로 특화시켜 공항활성화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끝으로 KTX 및 고속도로 확충으로 내륙 항공노선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KTX보다 빠른 항공편 수요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항공교통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륙노선 항공운임 할인 이벤트를 활성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실제로 운임할인 이벤트를 통해 김포-김해, 김포-울산의 경우 KTX 개통 이후 최초로 전년대비 항공여객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서비스 제공, 검색대 확대 등 시설의 확충, 최적의 항공스케줄 구성 등 항공서비스 경쟁력 강화는 기본적인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