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국토硏 기본계획 보고회 개최 `열기`<BR>생태벨트·호국순례길 등<BR>8대 전략·40여 사업 제시<BR>포항·경주 미래 구체화<BR>기대 이상 성과 긍정평가<BR>국비지원도 낙관적 전망
경북도·포항·경주시가 함께 추진하는 `형산강 프로젝트`의 큰틀을 짜기 위한 용역이 당초 우려를 깨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토연구원이 수행해온 `형산강 상생발전 기본계획 보고회`가 28일 오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해당 지자체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호진 도 미래전략기획단장, 최대진 도 지역균형건설국장, 박태수 경주시 시민행정국장 등 지자체는 물론 주요 시민사회단체와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주요 사업 내용
`형산강 지역 상생발전 기본구상연구`의 명칭인 `형산강 프로젝트 기본계획 보고`의 주요 구상은 △형산강 상생벨트와 생활문화 교류 △형산강 호국평화벨트 △세계문화유산융성복합단지 △형산강 생태벨트 복원 △형산강 워터프런트 재생 등 8대 추진전략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를 토대로 △형산강 상생 비엔날레 △호국순례길 △신라문화융성원 △동해천연가스 생산기지 등 신규사업과 이미 추진 중인 선도사업을 포함한 40여개 사업을 제시했다. 또 사업의 기대효과 분석결과 등 환동해 시대를 이끌어가는 두 도시의 전략적 미래발전 모습이 구체적으로 그려졌다는 것이 중평이다.
발표자인 국토연구원 김선희 선임연구위원은 “동해로 이어지는 제1 강의 위상에 맞게 이번 연구를 통해 포항과 경주가 중심이 된 신라역사 등 형산강에 잠재된 엄청난 자산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개별적으로 흩어져왔던 사업계획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면 국비 지원에서도 상당한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밖에 △포석정 곡수거 22m의 물길 복원 △전국의 사진작가들을 불러모으는 물수리 관광자원화 △경주와 포항이 참가하는 형산강의 날 제정 및 운영 △형산강 상생비엔날레를 제안했다.
연구원 측은 지난 전문가 설명회에서 수질 등 환경에 대한 보완 필요성이 제기된 점을 고려한 듯 하천 유지용수, 생태보, 수질오염사고 위기관리 시스템, 둔치 주차장 철거 등도 용역에 포함시켰다. 또 이강덕 시장에게 형산강 하구경관 마스터플랜 수립은 도시재생 등에 파급효과가 크므로 반드시 성사시켜 줄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비 확보가 관건
참석자들은 보고에 이어 여러 의견을 나타냈으며 일부는 상당한 공감을 얻기도 했다.
최대진 경북도 국장은 △포항운하 연계 개발 방안과 프로젝트 사업 범위의 적정한 설정을, 이상억 경주시 문화관광실장은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고려한 가족단위 참가 프로그램개발을, 배용일 포항문화원장과 권기찬 대구한의대교수는 △역사문화 부문 강화를 각각 제안했다.
랜드마크 조성에 대해서도 한영광 형산강미래포럼 운영위원장과 박임관 경주학연구소장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질관리에 대한 경주시의 부담을 덜기 위해 관련 기관별 유역관리 체계를 검토, 조정해 국비로 지원하는 방안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 국장은 하구와 관련해 포항시가 건의하면 하천기본계획 변경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비 확보가 사업추진의 관건이라는 주장은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이재춘 포항부시장은 “역사 문화 부문이 축소된 듯이 보이는 것은 당장 내년 국비 확보에 유리한 사업 위주로 용역이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보고회는 경주에서 열릴 계획이다.
/임재현기자